『음지에서 열심히 일하시는 여러 선배님들도 계신데, 이 상을 받게되어 정말 외람되고 송구스러울 뿐입니다. 이 상은 그동안 한센씨병 사업에 전력해 주신 우리 직원 모두를 칭찬해 주는 것이며 나아가 우리 교구 나사업을 격려하는 상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앞으로 우리 병원이 한센씨병 사업에 더욱 증진하라는 채찍 으로 여기겠습니다』
15년간 한센씨병 환우(나환우)들의 치료와 재활에 힘써 온 김성화(빈첸시오.대구 대봉본당.47) 의무원장은 "이번 수상이 가톨릭교회의 이름을 조금이라도 빛내는 일이 되길"기대했다.
김원장은 『수련의나 전공의 시절엔 한센씨병 환우들을 보살펴야 겠다는 생각을 못했다』며 『오히려 그들의 모습에 두려움을 느끼기도 했다』고 솔직히 털어 놓았다. 그러나 김원장은 지난 86년부터 한센씨병 환우들을 진료하면서 그런 생각들이 「싹」없어져 버렸다 한다. 그들이 받는 고통이 「내 형제나 부모가 받는 고통」로 느껴지기 시작했다는 말이다.
『모든 것을 의사에게 의지하고 신뢰감을 보이는 그들을 차마 못본척 할 수 없었습니다. 사회로부터, 가족으로부터 소외당해 상실감에 젖어 있는 그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선사하는 것이 하느님께서 나에게 부여 하신 소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현재 국내에는 한센씨병 환자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은 700여명, 병력보유자는 1만8000여명. 나균(癩菌)이 조절된 사람이 대부분이며 전염우려가 있는 환우는 극히 적다는 말이다. 김원장은 일반인들이 한센씨병에 갖는 편견이 불식되길 소망했다.
경북의대, 순천향의대, 대구가톨릭대서 후학들을 가르치고 있는 김원장은 「나관리 종결심의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나환우의 치료 종결 판정과 사회 복귀를 판정」함으로써 나환우의 권익향상에 일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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