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은 5월 23일 오후 3시 성균관대학교 600주년 기념관에서 성균관대학교 심산사상연구회(회장=김시업 교수)가 수여하는 「심산상」을 받았다.
특히 이날 수여식에는 부산교구장 정명조 주교, 춘천교구장 장익 주교, 서울대교구 강우일 주교를 비롯해 가톨릭대학교 최승룡 총장 신부, 한국샤프 이관진 회장, 원로시인 구상 선생 등 가톨릭계 주요 관계자들과 고흥길 의원, 성균관대학 심윤종 총장 등이 참석, 김추기경의 수상을 축하했다.
심산사상연구회 회장 김시업 교수는 인사말에서 『평생을 이땅의 민주주의 발전과 정의 구현에 애쓰신 위대한 종교 지도자 김추기경님은 끊임없이 자기 희생의 길을 걸어오신 인물』이라면서『심산 김창숙 선생과 살아오신 모습은 다르지만 조국과 민족의 발전을 위해 헌신한 두분의 정신과 사상이 일치한다고 평가돼 오늘의 이 상을 드리게 됐다』고 밝혔다.
수여식에 이어 김수환 추기경은 수상강연을 통해 『이제 인류는 새로운 천년기를 맞아 동양사상과 서양사상이 함께 손을 잡고 인류의 영성 가치관을 이끌어가야할 동서시대』라고 지적하고 『특히 종교 사상면에서 동양의 유고와 불교, 서양의 그리스도교가 상호 대화와 협력을 하면서 인류의 정신과 영성을 이끌어 가리라 예견된다』고 전망했다.
김추기경은 또 『앞으로 유교, 불교, 그리스도교가 함께 손을 잡고 「죽음의 문화」를 「생명의 문화」로 변화시켜 갈 때, 한국민족은 환태평양시대에 명실상부 「동방의 빛」으로 인류에게 희망과 위로를 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산상」은 성균관대학교 설립자이자 항일 독립투쟁에 앞장섰던 심산 김창숙 선생의 기념 사업의 일환으로 제정된 상이다. 한편 김수환 추기경은 수여식 다음날인 5월 24일 오후 4시 심산 김창숙 선생의 묘소를 참배하고 고인의 유업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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