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세상에 오셔서 인간들의 모든 독물을 마시고 가셨듯 정치판의 독물을 마다 않으며 빈민을 위해 살다간 제정구 의원의 남다른 삶을 잊지 말자는 뜻이 자연스레 모인 결과입니다』
「도시빈민의 벗」으로 한평생을 살다 지난 2월 지병으로 선종한 고 제정구(바오로) 의원을 추모하기 위해 10월 20일 명동성당 문화관에서 발족한 「제정구를 생각하는 모임」 공동대표 신천연합병원 양요환(요한.시흥 대야동본당) 원장. 한사람은 무의촌의 의사로, 한사람은 빈민가의 넝마주이로 70년대 초 청계천 판자촌에서부터 인연을 맺어온 양원장은 제의원의 미완성적인 삶을 누구보다 아쉬워 해오던 이들 중의 한사람이었다. 제의원과는 같은 대학교 동기이기도 했던 양원장은 고인과 함께 계획했던 「헬스 시티 사업」 등 가난한 이들을 위한 일을 함께 할 수 없게 된 것이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털어놓는다.
민청학련사건으로 옥고를 치르기도 했던 양원장은 제의원이 꾸리던 철거이주민촌 「복음자리」의 모습에 감동을 받아 자신의 병원을 아예 「복음자리」 근처에 내 지금까지 20여년을 이어오고 있다.
제의원의 1주기에 맞춰 고인의 유고집과 지인들이 기억하는 제의원에 대한 글을 모아 『100인으로부터 듣는 나와 제정구(가제)』를 낼 계획을 밝히는 양원장은 참 인간의 길을 걷고자 했던 제의원의 삶의 향기가 이어지길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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