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이웃이 있는 곳에 또 다른 좋은 이웃이 생기는 것이지요』
지난해 10월부터 서울 망우동본당(주임=김정남 신부)이 벌여온 「새가족 찾기운동」을 통해 73명에게 다가가 45명을 새롭게 입교시킨 공로로 선교왕 대상을 받은 배수한(데레사.52)씨. 그는 자신의 선교활동이 예수님의 사랑을 깨닫고 함께 나눈 것 뿐이라며 밝히기를 꺼려했다.
지난 83년에 영세한 이후로 외짝교우 생활만 13년간 해오며 심한 마음의 상처를 입기도 했던 배씨는 자신이 선교를 통해 새롭게 났다며 오히려 하느님께 감사를 돌린다. 5년전부터 당뇨병 합병증으로 투병을 벌이고 있는 남편과 자녀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오늘의 자신이 있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털어놓는 그는 남편을 하느님께로 이끄시고 가정을 대신 채워주시는 성모님의 손길이 큰 힘이 됐다고 밝힌다.
매달 40만원 이상이 들어가는 남편의 병원비와 병환 중인 시부모의 생활비, 그리고 세 자녀의 학자금 마련에 허리가 휠 정도였던 배씨가 선교활동에 나서게 된 것은 망우동본당이 상봉동본당에서 분가돼 나오면서부터. 무거운 십자가에 고뇌에 차 미사를 봉헌하고 있을 때 예수님이 배씨에게로 다가왔던 것이다. 배씨가 맡은 구역은 유난히도 가난한 이들이 많았다. 더구나 구역 내 신자수가 다른 구역의 반도 안되는 가운데 개신교회 수는 5개, 배씨의 첫 발걸음은 무겁기만 했다.
『예수님 발에 박힌 못 하나 빼드린다』는 마음으로 선교에 나섰다는 배씨는 동네 청소를 비롯해 가톨릭에 대한 설문 작업 등 다양한 선교활동을 펼쳤다. 그러나 무엇보다 그의 가슴에는 좋은 이웃이 되어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크게 차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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