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농법은 농약으로 병든 땅을 살리고 사람들에게 신선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합니다』
지난 97년부터 자연농법 도입으로 포도농사를 짓고있는 무공해 농사꾼 이재용(말구.대구신동본당)씨. 이씨는 몇십년째 농사만 지어온 토박이 농사꾼이다. 그러나 그는 몇해 전만해도 의식있는(?) 농군이 아니었다고 한다. 『예전에는 농약이 해로운줄도 모르고 많이 수확하면 제일 큰 결실인줄 알았죠. 그런데 정작 환경을 병들게 하는 장본인이 우리 농민들이더군요』
땅이 썩는줄도 모르고 보기좋은 포도만 수확하려고 농약이며 화학비료며 생각없이 사용했다고 한다. 그러나 성당에서, 농협에서 땅을 살려야 한다며 의식을 심어준 것이 계기가 돼 농협에서 알선해 준 충북 괴산의 한국자연농업협회에서 세차례의 교육을 받고서부터 3년째 무공해 포도농사를 짓고있다. 덕분에 지금은 농약의 가격이 얼마인지도 모를정도다. 그러나 자연농법으로 농사를 짓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예전 화학비료를 쓸 때와는 비교도 안될만큼 돈도 많이 들고 정성과 노력도 배로 든다.
이씨가 만드는 자연산 비료의 재료는 감초, 계피 등 한약재와 술로 만든 한방, 현미식초, 계란껍질, 등푸른 생선으로 만든 아미노산, 쑥, 미나리 등. 모두가 우리 땅에서 나는 것들이며 우리가 먹는 음식들로 만들어진다. 이씨는 처음에 수확이 형편없어 당분간 힘들겠지만 신자농민들만이라도 자연농법으로 우리 땅 지키고 우리 먹거리 살리는데 앞장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씨네 포도는 8월 중순에서야 수확해 시장에 출하한다. 자연농법으로 지은 이 포도는 남들보다 늦게 수확하고 볼품도 없지만 이씨의 정직함과 땅을 살리려는 농사꾼의 진실함이 담겨있기 때문에 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문의= (0545)973-5093 이재용 , 018-502-9673 이수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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