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든 형제를 그리스도처럼 돌볼 뿐만 아니라, 치유 사도직에 동참하는 동료들과 형제적 연대성을 증진시켜 그리스도교적 공동체 형성에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8월 20일 제5대 대구파티마병원장으로 취임한 박제윤(매리다니엘) 수녀는 『열과 성을 다해 병원에 헌신하겠다』며 병에 시달리는 환자와 그 가족의 육신 뿐만이 아니라 영혼도 건강하게, 또 평안하게 만들 수 있는 사랑을 실천하는데 모든 직원들이 앞장설 것을 당부했다.
파티마병원이 은혜로운 병원, 평안의 병원, 사랑의 병원으로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각인되길 소망한다는 박수녀는 소외된 이들과 함께하는 병원, 문턱이 낮은 병원을 만드는 데도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수녀는 『1956년 파티마병원으로 개원, 62년 종합병원이 된 이후 오늘과 같이 파티마병원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인자하신 하느님의 축복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역대 병원장 수녀님, 특히 병원 발전을 위해 근 20년간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신 전임 최수자 수녀님께 감사드린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어렸을 때부터 「어떻게 살면 멋진 인생이 될까」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해왔다는 박수녀는 그 「멋진 삶」을 실천하는 한 방법으로 수도자가 되는 길을 선택하게 됐다고 털어 놓는다.
1961년 입회, 1965년 미국 네브라스카주 수련소에서 첫 서원을 한 박수녀는 미국 성 마리아 대학 상경대 재학 중 일시귀국, 68년 대구파티마병원 의무기록과장으로 부임했다. 70년종신서원을 한 박수녀는 71년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성 스콜라스티카 대학에서 보건정보학과, LA 남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조직경영학을 각각 공부한 후 75년 귀국해 재차 의무기록과장으로 봉직하다 98년부턴 행정처장을 맡아왔다. 특히 박수녀는 의무기록과장 재임 중 89년 미국 예일의대 보건대학원에서 「병원행정」과 「노인복지행정」 관련 석사학위를 취득하는 등 병원과 복지 관련 학문에 대한 끊임없는 열정을 불태워 왔다.
미국보건정보협회 한국대표(70~85), 대한의무기록협회 회장(75~87), 세계보건기구 전문위원(80~87), 연세대 의대 보건대학원 외래교수(78~84), 한국의료정보학회 이사(96~현재) 등을 역임한 박수녀는 "국내 '병원통계'분야에 있어 그 체제를 확립한 주역"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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