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으로는 처음 국제수능시험에 만점을 받고 영국의 명문 케임브리지대에 합격한 신자 학생이 있어 화제다.
영국계 사립 명문 세인트 조지스고교를 지난 6월말 졸업한 고재능(요한.18)군이 화제의 주인공. 고군은 지난 5월 치른 세계 영어권대학 입학을 위한 국제 수능시험(IB=International Baccallauureate)에서 만점을 받았다.
영어, 불어, 스페인어권 3개로 나눠 치러는 IB시험에서 고군은 영문학, 불어, 이탈리아어 표준과정과 경제학, 물리, 수학고급과정 등 6개과목에서 각각 7점 만점을 받고 논술에서도 A등급으로 보너스 3점을 보태 총 45점 만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IB시험 응시자는 총 1만 1000여명에 달하며, 25명만이 만점을 받았다고 전해진다.
한편 세인트 조지스 고교에서 만점합격자가 나온 것은 40여년만에 처음있는 일로 알려진다. 고군은 정확한 논리를 탐구할 수 있는 수학을 가장 좋아해 세계 최고 연구수준을 갖고 있는 케임브리지의 수학과를 선택하게 됐다며 교수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고군은 신앙생활에도 열심이었다 한다. 어릴적부터 복사를 하며 신심을 키운 고군은 로마한인천주교회 한국어 주보를 직접 편집, 제작하는 등 성당활동에도 열성적이었다. 고군의 아버지 고광호(안드레아.48)씨는 아들의 신앙적 성숙에 큰 도움을 준 로마한인 공동체에 먼저 감사드린다며 만점합격은 아들에게 앞으로의 삶에 있어서 큰 자신감을 선사하는 계기가 됐다고 기뻐했다. 고광호씨는 또 성당과 집, 학교 생활에만 전념하며 나름대로의 영역을 개척해 나가는 아들이 무척이나 대견스러웠다고 술회했다.
아들이 한국어를 잊어버리지 않게 방학때마다 모국으로 보내 생활하게 했다는 고씨는 지난 78년에 이탈리아로 이주해 여행사를 경영하고 있다. 로마한인천주교회 평협회장을 역임한 고광호씨는 현재 사목위원으로 봉사하고 있으며 고군의 어머니 최은화(데레사.44)씨도 성모회장을 역임하는 등 부부가 남다른 신심을 지닌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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