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적 저항에 부딪쳐 댐건설 여부가 지연되고 있는 동강. 주말이면 1만여명의 인파가 몰리면서 알게 모르게 비경이 훼손되고 있다. 자칫 보존의 명분이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보존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일고 있는 가운데, 동강의 보존과 개발 그리고 지역발전이라는 균형 잡힌 대안을 제시한 논문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박휘(마리아.26)씨의 석사논문 「생태관광 도입을 통한 동강의 지속 가능한 발전계획」. 한국교회사연구소의 성농(誠農)장학금을 지원 받은 이 논문은 우리에게는 아직 생소한 「보존과 개발을 병행한 생태관광」 개념을 도입해 현실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무분별한 개발도 문제지만 대안 없는 보존 주장도 설득력이 없다고 봅니다. 동강 영월댐 건설 문제에 대해 합일점을 못 찾고있는 현실에서 「어떻게 하면 지속적으로 동강을 보존하고 개발해 나가는 가운데 지역 주민의 생존권을 보호할 수 있을까」를 학문적으로 접근해 보았습니다』
박씨는 동강 일대를 우선 특별보존지역으로 지정해 무분별한 개발을 막아야한다고. 특별보존지역은 다시 5개 지구로 나뉘는데 학술.관리 목적외 출입 불가한 자연보존지구, 이용규모와 수준을 제한하는 자연보호지구, 생태관광지구, 취락이용지구, 전원휴양지구 등이다. 지구 특성에 따라 거점 도시에 최소한의 기반 시설을 두거나, 민박이나 농가식당 등을 통해 현지 주민들의 생활권을 보장해야 하며, 강 유역에서는 레프팅이나 트랙킹 등만 가능한 생태관광 프로그램 개발을 제안하고 있다.
교회 관계자는 박씨의 논문에 대해 생태신학과 생태관광의 관점이 유사하다는 점을 들어 신학발전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무엇보다 논의가 분분한 동강 개발 문제를 학문적인 차원에서 접근했다는 사실과 나아가 교회의 지원을 받은 결실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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