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3일 전주 노송동성당에서 이병호 주교 주례로 거행된 인보성체 수도회(총장=박승애 수녀) 종신 서원식에서는 얼굴이 꼭 닮은 일란성 쌍둥이 자매가 종신 서원을 해 화제가 됐다.
화제의 주인공들은 김 도미니카(세꾼다, 언니), 다니엘라(루피나, 동생) 수녀로 경기도 남양주시 창현본당 김용희(베드로.74), 김순자(마리아.68)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1남 6녀 중 넷째와 다섯째 딸.
동생 다니엘라 수녀는 성소모임을 끝까지 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어 언니한테도 알리지 않고 혼자서 첫 모임에 가려던 날, 둘이 하나 같이 생활하던 언니를 따돌릴 수 없어 결국 함께 가게 되었다는 이들은 돌아올 때는 언니가 더 적극적으로 수도 생활을 원하는 쪽이 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3년 간 직장 생활을 하면서 성소자 모임에 나간 이들은 수도회 입회 한 달 전 퇴직을 하고 그 때서야 왜 갑자기 퇴직했는지 궁금해하시는 부모님께 입회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이들의 입회 의사를 들은 아버지는 평소에 "한날 한시에 태어났으니 사회에 나가서도 같은 일을 하라"고 늘 권했는데 그것이 수도생활이 될 줄은 전혀 생각치도 못했다고 한다.
쌍둥이라 수도생활을 하면서 나쁜 점보다는 좋은 점이 더 많으며 수도생활에 회의를 느낄 때는 상대방을 의식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결국은 서로 속마음을 털어놓고 얘기할 수 있는 상대가 있어서 좋았다고 한다.
전혀 모르는 사람이 잘 알고 있는 것 같이 달려와 인사를 할 때가 많고 언니가 인천에서 소임을 할 때 레지오 훈화를 해야 하는데 갑자기 일이 생겨 마침 언니를 만나러 왔던 동생이 들어가 태연히 훈화를 하고 나왔지만 아무도 모르더라며 쌍둥이 자매 수녀로서 겪은 일화를 들려주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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