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9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로부터 교황청 가정평의회 운영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된바 있는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대주교가 5월 31일부터 6월 5일까지 열렸던 가정평의회 제14차 총회 및 사목 교리회의 참석 후 6월 7일 귀국했다.
"계약결혼, 동거가 보편화 되어있는 등 제대로된 가정의 모습을 찾기 어려운 서구사회에서는 가정이 지니고 있는 존엄성을 지켜나가는 문제가 보통 심각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회의 후 발표된 결의문 초안에서 '가정의 존엄성에 대한 방어'라는 조항이 만들어졌다는 것은 그만큼 그 문제의 중요성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7일 오전 10시40분 루프트한자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한 직후 귀빈실에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힌 정대주교는 "이러한 문제들은 급격한 서구화 흐름을 타고 있는 한국사회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입장을 보였다.
정대주교는 한국인 고위성직자로서는 처음으로 가정평의회 운영위원에 임명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교회의 가정사목위원회 위원장 대행이라는 위치를 갖고 있기도 하지만 평소에도 가정 생명문제에 남다른 관심을 보여왔던 정대주교는 "이번 총회 참가로 세계의 가정 생명문제 흐름을 조망할 수 있어 배운바가 많다"고 소감을 드러냈다.
17명의 참석 운영위원들 중에서 동양권 운영위원은 정대주교를 포함 인도 필리핀에서 온 위원 등 세명뿐이어서 동양의 생명관을 표명할 기회가 적었다고 아쉬움을 전한 정대주교는 10주된 태아 발배지를 참석 위원들에게 나눠주는등 한국교회서 만든 태아발배지 홍보활동(?)도 벌인 기회였다고 말했다.
운영위원회와 총회를 통해서는 78항에 달하는 발표문이 만들어졌고 이 내용들은 다듬어져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이름의 교서로 발표될 예정이다. 서울대교구장 취임 후 첫 로마방문 길에 나섰던 정대주교는 체류기간동안 회의 참석외에도 로마에 유학 중인 14명의 사제들과 개인면담을 가지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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