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3년째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제가 평생 신앙생활을 해온 다른 분들 보다 신앙을 더 깊히 하고 열심히 살기 위해서 무언가 적극적인 활동을 해보고 싶었어요"
영어로 신약성서와 구약성서의 잠언과 시편을 필사한 안준상(요한.77.대구 지산본당)씨. 희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영어 성서필사를 시도한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작년 11월 딸이 성서필사를 하는 것을 보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늦게나마 신앙에 눈뜨게 해주신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고 여생을 좀더 보람있게 보내고 싶은 욕심이죠'
작년 11월 4일부터 쓰기 시작한 성서필사를 지난달 중순 끝마쳤다. 신약성서와 구약의 시편, 잠언을 필사한 분량이 대학노트 크기 필사본 4권 1037쪽에 달한다.
교직자로서 평생을 후학 양성에 바친 안씨가 영어 성서필사를 생각한 것은 영어영문학을 전공했다는 이유 말고도 좀더 노력을 들이고 희미해져 가는 정신력을 회복시켜 보려는 생각에서다. '매일 2시간 이상 필사했습니다. 시력이 나빠져 애를 먹었어요. 가족들도 건강을 걱정해서인지 만류를 하더군요'
'성서필사는 꾸준함이 생명'이라는 안씨는 그러나 '성서를 깊이 이해하고 정신적인 안정을 취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며 성서필사를 권장한다. 특히 '구약의 시편은 그 구절 구절이 너무 아름다워 푹 빠졌다'는 그는 시편 필사본에 5가지 색깔의 펜을 사용해 그 아름다움을 조금이나마 표현해 보려 했다. 안씨는 내년 8월경 완성을 목표로 구약성서 필사를 준비 중이다. 무엇보다 시력이 약해져 가장 걱정이다.
'신앙을 가지면서 지병인 당뇨도 이겨내고 퇴임 후 한때 겪었던 좌절도 극복해냈습니다. 제가 신앙을 갖기까지 이끌어 주고 도움을 준 친구들과 주위 분들의 애정과 관심에 보답하는 마음에서라도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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