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의 가장 큰 문제점은 에이즈의 피해가 극심하다는 것입니다. 길거리는 에이즈로 사망한 이들의 자녀들이 넘쳐나죠. 그 어린이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한국인으로는 처음 짐바브웨 선교에 나서는 메리놀회 박치영수녀. 박수녀는 이런 면에서 개인적으로 출국준비를 위해 한국에 머무는 동안 태권도 개인레슨을 받았다. 또 한지공예를 배우기도 했다. 짐바브웨 어린이.청소년들과 함께 하면서 하느님의 사랑을 가르쳐 주는 동시에 한국.한국교회의 모습을 심어주기 위해서다. 짐바브웨 수도 '하라레'에서 미국인 수녀 두명과 활동하게 될 박수녀는"미국에서 선교교육을 받았지만 한국인으로서 한국 고유 문화를 전하는데도 힘쓰고 싶다"고 밝힌다.
한국 성인들의 신앙과 이를 토대로 이루어진 한국교회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를 꿈꾼다는 그는 97년 유기서원 후 지난해말 메리놀수녀회 선교과정을 수료하고 선교사 파견식을 가졌다. 짐바브웨교회는 선교사 초년병인 그에게 첫 임지다. "짐바브웨는 메리놀수녀회가 최근 진출한 개척지역입니다. 개척지역인 만큼 어려움도 크겠지만 그같은 어려움에 동참하고 싶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짐바브웨에 대한 역사를 자료와 인터넷 등을 통해 공부하고 있다는 박수녀. 개인적으로 배운 태권도의 경우 아직 유단자가 되지는 못한 상태지만 비디오 테이프를 가지고 현지에서도 계속 연습, 유단자 못지않은 실력을 갖출 생각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한국인 메리놀회 수녀 수가 적어 상당수의 신자들이 메리놀수녀회가 미국인들만 입회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있어 아쉽다고 덧붙인 박수녀는 해외선교에 관심있는 젊은 여성들은 메리놀수녀회 활동도 눈여겨보기를 바란다면서 수녀회 소개도 잊지 않는다. 다만 영어가 수녀회 공용어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영어능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현재 한국인 회원(서원자)은 5명.
"너무 다른 문화에 대한 호기심과 걱정이 뒤섞여 있는 상태"라고 심정을 밝힌 박수녀는 "그러나 원래 아프리카에 대한 관심도 많았던 터였고 새로운 개척지역에서의 활동이라는 의욕이 더 많아 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웃음을 지어 보였다. 4월 16일 출국한 박수녀는 앞으로 3~5년간 짐바브웨서 활동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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