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82년까지 툿칭 포교 성베네딕도 수녀회 총장을 역임한바 있는 겔투르트 링크 수녀가 지난 3월 27일 독일 툿칭에 있는 귀국 선교사의 집 'Haus St..Benedik'에서 선종했다. 향년 91세.
고인의 장례미사는 3월 31일 오후 2시 독일 모원 툿칭에서 상트 오틸리엔 수도원 노트켈 울프총 아빠스와 뮌헨에서 교포사목을 담당하고 있는 황주철 신부에 의해 집전됐으며, 이날 한국에선 포교 성베네딕도 수녀회 대구 본원 원장 이명희(젬마) 수녀와 부원장 장초득(피아) 수녀가 참석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포교 성베네딕도 수녀회 대구본원 이명희(젬마) 원장 수녀는 "한국에서 오늘의 포교 성베네딕도 수녀회가 있기까진 겔투르트 수녀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이분은 바로 서울과 대구의 베네딕도 수녀회 어머니이자 정신적 지주였다"고 말했다.
서울과 대구 포교 성베네딕도 수녀회의 '어머니'로 칭송받는 겔투르트 링크 수녀는 33년 9월 25세 나이로 독일 툿칭 포교 베네딕도 수녀회 입회 후 4개월 만에 청원자로 한국에 파견됐다. 38년 종신서원을 한 겔투르트 수녀는 자주 "나는 made in Korea"라고 말하며 일생을 이곳에서 바치기로 결심했었다고 한다. 종신서원 후 함경북도 회령분원으로 파견된 겔투르트 수녀는 39년 함경북도 청진분원장에 임명되어 본당 전교를 겸해 활동했다. 48년 원산 수녀원장으로 임명된 그는 그러나 49년 북한 공산정부에 의해 수녀회가 폐쇄되고 5년간 강제 구금된 상황에서 강제노동을 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겔투르트 수녀는 나중에 독일로 송환된 후 이때의 어려웠던 생활을 시로 표현한 '암흑과 폭풍 속의 내 영혼아'라는 시집을 발간, 베스트 셀러가 되기도 했다.
54년 독일로 송환됐던 겔투르트 수녀는 56년 남한으로 재파견되어 수련장과 참사 위원을 지내며 수녀회 발전에 큰 공헌을 했다. 이후 그는 67년 총회에서 총장으로 선출됐고 로마에 새 총원 건물과 독일 툿칭에 선교지에서 귀국한 선교사들이 살 수 있는 집인 'Haus St. Benedikt'를 설립했다.
82년 15년간의 총장 임기를 마친 겔투르트 수녀는 다음해인 83년 브라질 상 파울로에서 7년간 한국 교포사목을 돕다가 건강이 악화돼 90년 귀국 선교사의 집에 머물러 있었다. 이때 그는 자서전 '주님과 함께 한 나의 생애(Mein weg mit Gott)'를 쓰기 시작했고 지난해에 독일에서 출간했다. 한국에서도 조만간 번역돼 출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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