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교황대사 조반니 바티스타 모란디니 대주교는 3월 24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종 총무원 청사로 고산 총무원장을 방문했다. 모란디니 대주교는 고산 원장에게 오는 10월 24일부터 29일까지 로마에서 열릴 세계 종교 지도자 회의에 최창규 성균관장과 함께 한국 종교계 대표로 참석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으며 고산 원장은 이에 대해 『기꺼이 참석할 것』이라고 수락 의사를 밝혔다.
이날 예방에는 천주교측에서 주교회의 일치위원회 총무 겸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 자문위원 김성태신부(당산동본당 주임) 등이 대동했고 조계종에서는 성조 조계종 총무원 사회부장이 함께 자리했다. 모란디니 대주교는 『세계 종교 지도자회의는 2000년을 앞두고 종교인들이 화합해 도덕, 세계 평화 등에서 더 나은 세계를 건설하기 위해 협력하자는 자리』라며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되게 해달라는 그리스도의 기도는 곧 우리의 기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고산 원장은 『산업 사회를 마감하고 21세기 지식정보화 사회로 들어서는 이때 종교지도자들이 먼저 단합해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산 원장은 특히 『다종교사회인 한국에서 종교인들의 갈등이 있으면 국가와 사회의 발전이 어렵다』며 『모든 종교의 궁극적인 목표는 똑같으므로 종교간의 평화적 화합을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 모란디니 대주교는 고산 원장과 만난 후 성조 사회부장의 안내로 조계사 경내를 둘러보고 대웅전에 참배했다. 이번 종교지도자회의는 지난 86년 아씨시에서 전세계 150여명의 종교 지도자들이 모여 세계 평화를 위해 기도했던 열린 종교 지도자 기도모임 후 처음 열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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