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불의의 사고로 죽자 아내가 위로금에 사재를 보태 장학기금으로 내놓았다. 더군다나 장학금을 전달받은 학교는 바로 남편이 사고를 당한 학교.
제천에서 칼국수집을 운영하던 김준성(루가.56)씨는 지난 1월 7일 배달 도중 돌풍으로 학교시설물이 축대 밑으로 떨어지는 바람에 갑작스레 운명을 달리했다. 도의적 책임을 느낀 학교가 위로금 3천만원을 전하자 부인 김미계(마리안나.50.제천 의림동본당)씨는 푼푼이 모은 2천만원을 보태 다시 그 학교에 장학금으로 내놓은 것이다. 고 김준성씨는 평소에도 요셉의 집에 15년 동안이나 쌀을 지원하는 등 명지리 양로원, 살레시오의 집, 천사원, 장애인 수용시설 곳곳에 사랑의 손길을 나누었다.
85년부터 매일 2000원씩, 93년부터는 매일 3만5000원씩 일정액을 모으는 방식으로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며 사랑의 나눔이 지속되게끔 했다. 김씨는 본당 전례위원장, 레지오 단장, 꾸르실료 봉사자, ME대표 등 성당활동에도 열심했다. 부인 김미계씨는 "은혜(루시아) 지혜(수산나) 찬미(마리아), 세 딸과 우리 가정은 너무 행복했다"면서"이제 '어떤 처지에서라도 우리 가족은 아름다운 세상이 되도록 노력하자'는 남편의 평소 말을 따르는 일만 남았다"고 눈물을 애써 참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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