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자로 있는 것도 기쁘게 생각했는데, 본의 아니게도 지도신부가 되었고 수도회 창설을 주도하게 되어 인간적인 그릇으로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천만부당함을 가슴깊이 느끼기에 부끄럽기가 한량없습니다" 3월 1일 '예수의 소화수녀회'가 창립되어 첫 착복식을 가진 소감을 창립자인 조철현(비오)신부가 조심스럽게 고백하며 말했다.
23년전 소화자매원과의 인연은 우연찮게 찾아왔다. 사제생활 10년이 채 안될 무렵 어렵게 살아가는 불우시설을 돌아보던 중 결핵환자들과 길에서 데려온 부랑아들과 정신지체아들을 가족처럼 함께 살며 온몸을 바쳐 가장 가난한 삶을 살아가는 봉사자들을 보고 협력자로서 후원자로서 도움을 주며 살아가겠다고 마음먹은 것이 한 식구가 된 계기가 됐다.
조신부는 "봉사자들이 20∼30년이란 오랜 세월을 성녀 소화데레사 영성에 감화받아 헌신적인 봉사와 기도를 해왔다"고 들려주었다. "창립과정에서 힘들었던 것은 새로 설립되는 수도회는 기성 수도회에서 양성담당 지도수녀를 모셔와야 하는데 그 수도회와의 절충과 동의가 힘들었다"면서 "앞으로 장애자와 정신질환자, 버림받은 가난한 소녀와 부녀자들을 위하고 그리스도교의 일치를 위하여 기도하고 봉사하는 삶을 함께 하고자 하는 뜻있는 성소자들이 많이 입회했으면 한다"고 바람을 말하고 "아직도 수련원 마련과 수도회 발전에 따른 기초가 될만한 여러 재정적인 어려움에 봉착되어 후원회원들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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