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장애인 수녀원장이 탄생했다. 휠체어에 의지한 채 지난 2월 11일 종신서원식을 가진 작은예수 수녀회 윤석인(예수다윗보나.49)수녀.
종신서원식 다음날인 2월 12일 군자동 수녀원에서 작은예수 수녀회 초대원장으로 취임한 윤보나수녀는 열두 살 때 찾아온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전신마비의 고난속에서도 화가의 꿈을 이룬 후 수도자가 되어 그 수장의 길에 오른 것이다.
윤수녀는 휠체어에 의지한 채 지하철로 2년 과정의 수도자신학원과 사회교리학교를 수료하는 한편 1년 과정의 사회복지법 장애인 과정도 마치는 등 모든 부문에서 일반인 이상으로 활동하는 열성파다. 1986년 작은예수회에 입회한 윤수녀는 장애인이라고 봐주는 것 없이 일반인 이상의 수도자생활을 요구한 원장 박성구신부의 강권(?)에 힘입어 설립초기 단계의 작은예수 수녀회 초대원장에 오른 것이다.
윤수녀가 지난 11일 동료수녀 2명과 함께 서울대교구 최창무주교 주례로 거행된 작은예수 수녀회 및 작은예수 수도회 종신서원식에서는 또 한사람의 장애인 수도자가 평생 청빈 정결 순명의 삶을 살아갈 것을 주님 앞에 서원했다.
한쪽 팔 없이 가톨릭대학에서 사제수업을 받고 있는 작은예수 수도회 봉하령(예수마리요셉.34)수사도 곧바로 수도회의 부원장으로 취임하는 기쁨을 누렸다. '함께 삶의 기쁨을!' '보이는 장애인의 모습이 안보이는 우리들의 참모습입니다'를 모토로 장애인을 위한 활동에 앞장서온 작은예수회가 수녀회와 수도회를 설립, 마침내 장애인 수도자 장상을 배출하는 쾌거를 이룩한 것이다.
수사이기에 앞서 한쪽 팔을 늘어뜨린 2급 장애인인 봉수사는 지난해 3월 장애인으로서는 최초로 수도자 전형으로 가톨릭대학교에 입학, 장애인들에게도 사제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었던 장본인이다. 이때 봉수사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장애인들에게 조그마하나마 희망의 등불이 되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꿈을 피력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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