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년 대희년은 그리스도교 신자들에게 여러 의미가 있겠지만 현재 펼쳐지고 있는 '새날 새삶' 실천운동처럼 회개와 변화된 삶으로의 투신이 요청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신앙인의 가장 큰 모범이신 성모님의 발현지를 찾고 그분이 주셨던 메시지를 묵상하면서 대희년과 그 이후를 살기위한 내적 준비를 하자는 의미로 준비됐습니다"
지난해 11월 출범, 2천년 대희년 준비를 위한 성모발현지 성인유적지 순례피정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 '사랑과 평화의 순례자들' 대표 김중배(루가.서울 청파동본당)씨.
원래 '사랑과-'이 처음 생겨난 것은 98년 7월이었으나 11월부터 김씨가 단독으로 맡아 현재와 같은 프로그램으로 피정순례를 이끌고 있다. 현재 9월까지 월1회 성모발현지 피정순례 프로그램이 마련된 상태다. 각 프로그램마다 기본 일정은 루르드 파티마 성모발현지와 프란치스코 성인의 자취가 서려있는 아씨시 등을 찾는 것이다. 특히 5월 순례프로그램에는 파티마의 성모발현 기념행사 참가도 포함돼 있다.
이 프로그램들은 단순히 성모발현지나 성인들의 유적지를 방문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김포공항 출발서 도착까지 하나의 피정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이 특징이다. '성모님 사랑'이라는 대주제 하에 순례의 매일 매일을 '성신 칠은'에 따른 소주제로 엮어간다. 지도사제가 동행해 매일미사 봉헌과 고백성사가 준비되는 것은 물론이다.
여기에는 김씨가 직접 준비하는 클라리넷 기타 피아노가 곁들여진 찬미와 음악묵상도 큰 몫을 차지한다. 또한 순례단을 이루는 구성원들의 특성에 따라 찬미형식 혹은 묵상형식으로 프로그램을 차별화 시키고 있다. 현재 서울대교구 성령쇄신봉사회 음악봉사단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김씨는 성령쇄신봉사회 외에도 푸른군대 꽃동네 교정사목위원회 행사 때마다 빠짐없이 '음악요원'으로 등장한다. 김씨는 이같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성모발현지 성인유적지 순례피정 외에도 순례를 했던 이들의 후속 프로그램 일환으로 연2회 음악회 피정을 마련하고 있다.
음악 전공자는 아니지만 어렸을적부터 클라리넷연주 등 음악에 남다른 관심과 소질을 지녔던 그는 79년 영세 후 본당성가대 단장 활동을 하며 교회전례음악, 음악봉사와 인연을 맺었다. 두번째로 루르드 성지를 방문했을 때 강한 성모님 사랑의 기운을 느꼈고 '순교하고 성인이 되자'는 신앙적 좌우명을 가슴에 새기게 됐다고 개인적 경험을 들려준 김씨는 '사랑과 평화의 순례자들' 출범은 이러한 자신의 결심과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하느님 말씀으로 인한 변화를 주는 계기를 만들어 주고 싶다는 의지에서 나온것이라고 설명한다.
굳이 해외로 피정순례를 가야 하는가라는 질문들도 있지만 개인적 체험을 고려할 때 보다 절절한 신앙적 회개와 새삶에 대한 결심이 가능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성모발현지 순례에 치중하고 있다고 전한다. 국내 성지보존이 외국에 비해 너무 뒤떨어져 있고 낙후된 상황이 안타깝다고 덧붙인 그는 여력이 생기면 국내 성지 보존사업을 위해서도 무언가 일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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