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홈페이지 (http://kor.inp.or.kr/CPAJ)를 찾아가 보면 은은한 색조로 깔끔하게 처리된 민중화와 왼쪽의 십자가 장식이 눈길을 끌고 전체적으로 산뜻한 느낌이 든다.
인터넷의 정의구현 전국사제단 홈페이지를 찾을 때마다 운영자에 대해 궁금하던 차에 뜻밖에도 서울이 아닌 전주 사람이란 정보를 접하고 찾아가 보았다.
그들은 다름 아닌 전북지역 시민, 사회운동 단체나 컴퓨터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정보통신연대INP'의 창설자 임창현 (27. 아리컴 대표), 한하늘(25. 여) 예비부부.
천주교 신자도 아니면서 정구사 홈페이지를 관리, 운영하는 것이 궁금해 단도직입적으로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묻자 "문정현, 규현 형제 신부님들과의 교분으로 이 일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고등학생 때부터 운동권에서 활동해온 이들이라 여러 소식을 통해 문정현, 규현 형제신부에 대해 알고는 있었지만 친분관계를 맺은 지는 3년여 정도 밖에 안 된다.
이들은 고교졸업 후 서울에서 제철소와 인쇄소 노동자로 일하다가 컴퓨터에 눈뜨기 시작, 93년부터 '노동자 해방통신'이란 사설 통신망을 개설해 운영했다. 그후 전주로 옮겨와 정보통신 분야의 독점요소를 배제하기 위해서는 정보를 서로 공유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전북지역 사회운동 단체들의 통신망을 하나로 묶기 위한 활동을 하면서 정보통신 분야에 관심이 많은 문규현신부를 만나게 되고 97년 3월 문신부를 상임 대표로 '정보통신연대INP'를 결성하면서 교분을 쌓게 됐다. 특히 전자주민카드 시행 반대 운동을 하면서 더욱 가깝게 지내게 됐다고 한다.
다섯명의 직원을 두고 컴퓨터 네트워크 회사인 '아리컴'을 운영하고 있는 이들은 전북지역 업계에서도 인정을 받아 전북 과학고의 네트워크 구축사업을 마무리하는 한편 현재는 남원 중앙, 교룡 초등학교 전산망 사업 등도 추진 중이어서 항상 바쁘다. 그래서 문규현신부가 홈페이지를 관리하고 화상통신을 할 수 있도록 작년부터 일주일에 한 번씩 방문해 가르치고 있다.
"천주교회 신자들과의 친분관계 때문에 종교에 대한 선입관이 좋은 쪽으로 많이 바뀌었고 두 분 신부님들의 활동에 존경심이 우러나 천주교회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으며 그 분들의 믿음을 존중할 수 있게 됐다"는 이들은 9년 간의 열애 끝에 3월 14일 문정현신부의 주례로 전주 동백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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