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천년 대희년 1월에 준공식을 갖고 정식 개원할 로마 한인신학원은 한국교회가 유럽과 남북미의 교회처럼 로마에 '가시적인 거점' 즉 건물을 마련한다는데 큰 의의가 있습니다"
로마 유학 한인사제들의 전문교육을 위한 로마 한인신학원 건립을 위한 독지가를 구하기 위해 한달 일정으로 지난달 9일 귀국한 로마 한인신학원장 정은규몬시뇰의 말이다.
"교황님께서도 '나도 준공식에 꼭 초대해줘'라고 농담하실 정도로 한인신학원 건립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한 정몬시뇰은 "현재 로마에는 120여명의 신부, 수사, 신학생이 유학하고 있고 200여명의 신자들이 체류하고 있지만 한인 신학원, 한국성당, 한국 주교회의 로마연락사무소 등이 설립되면 로마에서의 한국교회의 현존이 더욱 실감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마 한인신학원 건립은 전교지역 교회로서는 처음 시도하는 일이라 교황청을 비롯, 타국 교회의 큰 관심사가 되고 있고 다른 전교지역 교회로부터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전한 정몬시뇰은 "로마의 각국 신학원에서는 그 나라 교회의 가장 우수한 젊은 신부들을 선발, 그 나라 교회의 지도자로 양성할 뿐 아니라 그 나라 교회의 대표부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몬시뇰은 "로마 한인신학원은 한국 성직자들의 전문교육을 위해 설립되는 것이지만 로마의 한국교회 문화센터로서 한국교회와 교황청을 비롯, 타국 교회와의 유대 강화와 정보 교환, 나아가 한국교회 문화발전은 물론 국제문화 교류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한다.
"세계교회, 특히 세계교회의 중심지인 로마와 한국교회간의 대화와 만남 그리고 외교적 활동을 위해서 공식적인 창구가 필요하다"고 역설하는 정몬시뇰은 "로마 한인신학원은 한국 교세 신장의 당연한 귀결로 현지에서는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밝혔다.
"설립기금이 부족해 값싼 절대녹지를 매입하느라 겨우 건축허가를 받게 됐다"는 정몬시뇰은 "지난해 중에 착공하지 않으면 어렵게 받은 건축허가가 취소될 수 있어 경제불황의 악조건 하에서도 착공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털어놓는다.
특히 정몬시뇰은 "60억 리라의 건물건축비와 각종 부대시설 및 비품 등 총 80억 리라가 소요되는데 IMF사태로 인한 환율 인상에다 이탈리아의 물가 상승 및 높은 세금 때문에 자금이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며 독지가들의 도움을 호소했다.
지난달 23일 성라자로마을내 사제마을에서 만난 정몬시뇰은 "당초 기부금을 내기로 약속했던 기업인들이 IMF로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있어 신학원 건립기금 마련이 어려워졌다"며 관심있는 독지가의 기금출연을 거듭 호소했다.
기부금 출연 문의는 주교회의 사무처(전화 02-460-7500)나 주교회의 의장 정진석 대주교(서울대교구장)에게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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