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언제나 새로운 배움터라고 생각하고 있기에 이번에 현도사회복지대학교에 입학하는 것도 일상에 불과할 뿐인데 너무 알려져 오히려 당혹스럽다"
3월에 개교하는 꽃동네 사회복지대학교 99학년도 특별전형에서 사회복지학부에 입학한 충북 청원군 소재 주성대학장 유성종(67)씨는 현직 대학학장으로 67세의 나이에 대학에 입학하는 소감을 담담하게 밝혔다.
'평생교육과 학습사회'의 개념과 그 전개 방법에 천착해 온 유학장의 이번 입학은 유학장이 작년 11월 하순 오웅진신부에게 '2월 28일로 학장직을 퇴임하게 되며 앞으로 노령화 사회의 노인복지에 봉사하고 싶다'며 입학을 허락해주길 바라며 입학이 어려우면 청강생으로라도 받아 줄 것을 청하는 편지를 쓰면서 시작됐다.
이에 전형원서를 내보라는 이야기를 듣고 모교인 청주상고 교장으로부터 추천서를 받아 입학시험을 치뤘다. 서울에서 조간신문을 보고야 합격한 사실을 알았다는 유학장은 "평생 남의 은혜를 입고 살았다"면서 "이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배워 앞으로 노인복지를 위해 봉사하면서 여생을 보내고 싶다"고 밝혔다.
평소 '가르친다는 것은 배운다는 것과 함께 있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어 40년이 넘게 교육 사업에 종사하면서도 후학들을 한번도 제자라고 불러본 적이 없고 동학이나 동창이라고만 불렀다는 유학장은 93년에 컴퓨터와 7개 외국어를 다시 공부하는 등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세로 평생교육을 몸소 실천해 왔다.
이번 성탄에 세례를 받은 부인 조행자 (소피아)씨와 1남3녀를 두고 있는 유학장은 57년 청주상고 교사를 시작으로 교육계에 헌신해 충북 교육감, 교육부 장학편수실장, 국립 평가원 원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 오송장학회 이사장, 대통령 자문, 새교육공동체위원회 위원 등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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