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여성신자들은 교회의 손발인 마르타 역할을 자처 해왔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세기에는 그러한 모습만으로 교회 공동체의 발전을 이룰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성들의 역할과 활동에 대해 함께 모색하고 여성신자의 새로운 상을 정립하는데 힘쓰겠습니다』
서울대교구 여성연합회 제21대 회장으로 선임된 오덕주 (데레사, 성북동본당) 회장은 모든 사고방식과 생활양식이 변하고 있는 가운데 교회도 변화하고 있으며 여성신자 역시 시대에 맞는 예언직을 새롭게 찾아내야 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변화를 강조하는 오회장으로서는 89년부터 92년까지 14, 15대 회장을 지낸 경력이 부담스럽기도 했다. 과거의 자리에 되돌아오면서 시대에 맞는 소명을 주장하는 일이 설득력 없게 느껴질 법하다는 생각에서였다. 많은 고뇌와 기도 속에서 그는, 베드로에게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쳐 고기를 잡아라」고 하신 예수의 말씀을 떠올렸고 그물을 채워주시는 분은 곧 주님이시라는 생각으로 회장직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3월 17일 로마에서 개최될 세계가톨릭여성연합회 (WUCWO) 총회의 주제가 「이 시대의 예언자」입니다. 주교회의 산하에 여성소위원회가 설립될 만큼 외부 환경이 변화된 지금이야말로 여성연합회가 「더 깊은 곳으로 나아가」그물을 던져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 합니다. 새로운 예언직에 대해 깊이 고민해야 하는 것이죠』
오회장은 교회내 다양한 여성단체 중에서도 본당 조직을 중심으로 하고 있는 여성연합회의 사명이 매우 크다고 여긴다. 본당에서 활동하는 여성신자들의 성장을 도모하고 아울러 교구에 이들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는 또 『많은 어려움 가운데서도 본당 활동에 더욱 충실하면서 다른 신자들의 모범이 되어 달라』고 회원들에게 당부의 말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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