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의 매력은 맴버들과 호흡하는 매순간마다 느껴지는 긴장감과 관중이 우리와 하나되어 환호하는 순간의 쾌감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10월 1일 오후 6시 용인문예회관 대공연장, 용인예총(회장=마순관)이 주최하는「‘98청소년 한마당 축제」의 개막 축하공연에는 떠나갈 듯한 청소년들의 환호성이 함께 하고 있었다.
1000여 관객이 지켜보는 속에 이날 축하공연을 장식한 이들은 다름 아닌 앳된 티를 채 벗지 못한 열다섯살배기 중학교 3년생 여섯명.
가톨릭대학교 부설 춘의종합사회복지관(관장=오혜경)의 청소년봉사단 소속의 춤동아리 D.W.J(춤과 노래 세상을 만드는 청소년이란 뜻)의 일원인 이들은 자신들의 특기인 춤으로 어려운 이들을 찾아 다니는 꿈 많은 소년들이다. 3년전인 96년 9월에 처음 꾸려진 이후 양로원, 복지시설 등을 찾아다니며 20여 회가 넘게 자선공연을 벌여온 DㆍWㆍJ는 그러나 어른들이 염려하는 탈선과는 궤를 달리하는 이들임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이들의 매니저가 다름아닌 D.W.J의 리더인 성두섭군의 아버지 성성렬(47)씨인데다 이들이 가는 곳마다 「오빠부대」가 아닌 멤버들의 어머니나 가족들로 구성된「가족부대」가 항상 호위하고 다니기 때문이다. 이날 개막공연행사를 위해 용인을 찾아가는 12인승 승합차에도 예나 다름없이 6명의 멤버 외에 어머니, 이모들이 남은 자리를 메우고 있었다.
『겪어보지 않고 예단하는 어른들로부터 울타리역을 해주고 싶었습니다』. 관심있는 아빠에서 지난해 9월부터는 이들의 매니저역으로 나선 성성렬씨.
반대하는 입장에서 이제는 아들을 따라 다니는 응원부대가 되고만 임준승(부곡중)군의 어머니 김흥숙(47)씨는『숨어하다 밝은 모습으로 변해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마음이 함께 동하게 됐다』고 털어 놓는다.
매주 네차례 방과후부터 밤 10시가 넘도록 연습을 하는 이들은 그런 가운데서도 이동하는 차 안에서 순간순간 자습서와 참고서를 뒤적인다. 고입 연합고사를 80여 일 앞두고 있기 때문이었다.
『후회는 안합니다. 활동을 통해 어른들의 이해를 구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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