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죽어서도 한일 두 나라간의 친선과 친화를 돕고 지켜보고 싶다. 내 뼈를 양국에 나눠 묻어달라』
지난해 11월 유골 절반을 한국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8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가네야마 마사히데(金山政英ㆍ아우구스티누스) 제2대 주한 일본대사의 유해가 지난 8월 29일 오전 11시 경기도 파주군 소재 서울 삼각지본당 묘지에 안장됐다.
전 수원교구장 김남수 주교 주례로 거행된 이날 행사에는 유족과 한국연구원 최서면 원장을 비롯 주한일본대사관 직원 등 고인과 친분이 있던 한일 양국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구상 선생이 글을 쓰고 김단희씨의 글씨가 새겨진 비문제막식을 시작으로 기도, 유해 하관식, 분향에 이어 미사가 봉헌됐다.
김주교는 이날 미사중 강론을 통해 『열심한 가톨릭신자로 바티칸에서도 근무한 일본국 외교관이었던 가네야마씨는 68년부터 72년까지 5년동안 주한 일본대사 재임기간에 포항제철과 서울 지하철 건설에 일본정부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등 한국의 발전에 공로가 컸던 인물』이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유해가 봉송돼온 28일 저녁에는 서울 하이야트호텔에서 「가네야마님을 기리는 밤」행사가 개최됐으며 김종필국무총리와 오구라 가스오 주한 일본대사는 이날 유해가 묻힌 고인의 묘소에 화환을 보내왔다.
아버지의 유언을 받들기 위해 한국을 찾은 셋째아들 세이기치씨는 『부친께서 평소 4천5백만 한민족이 모두 내 친구라고 할 정도로 한국에 대한 애착이 강하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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