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멘」하고 응답한 기도에 책임을 지고 싶었어요』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가 벌여온 북녘동포돕기 운동에 지난 2년간 단 한번도 거르지 않고 매달 20만 원씩의 성금을 보내온 이병창(안토니오ㆍ57세ㆍ역촌동본당), 정옥성(아가다)씨 부부.
이씨 부부가 북녘동포 돕기에 이처럼 정성을 보인 것은 자신들의 신앙에 대한 하느님과의 약속 때문이었다고 한다.
『2년전 잠실 운동장에서 성령쇄신 전국대회가 있었는데 그때 김추기경께서 북한동포돕기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하셨을 때 「아멘」하고 대답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아멘을 실천하려고 했을 뿐입니다』
자신이 북한출신이거나 이산가족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신앙인으로서 「하느님께 대한 약속」을 지키고 싶었다는 이병창씨 부부는 『이제까지 보낸 성금들이 굶주림 속에서 고통받고 있던 북녘형제들의 배고픔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봉제공장을 경영하다 부도를 내 수차례 난관에 봉착하기도 했던 이병창씨 부부는 지난 93년에 재기, 현재 20여 명의 종업원을 거느리고 신앙공동체 같은 일터를 가꾸며 열심히 살고 있다.
특별히 이병창씨 부부는 『「4천 원이면 북녘형제 한사람이 한달간 먹을 수 있는 국수가 된다」는 말을 항상 머릿속에 넣어두고 살아왔다』고 말하고 『앞으로 2000년까지 계속될 북녘동포 돕기에도 변함없이 참여할 생각』이라고 다짐했다.
직접 부도를 당해 봄으로써 감사하는 마음을 더욱 간직하며 살수 있게 됐다는 이병창씨는 금년 4월부터 역촌동본당 사목회 부회장을 맡아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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