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온정 나누며 IMF 극복 박차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나누려는 작은 정성들이 있다.
서울 주양쇼핑 지하 LG 판매장 직원들이 그 주인공. LG 판매장 직원들은 올 1월부터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써달라고 서울 암사동성당에 매월 25만원씩 보내고 있다.
이곳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직원중 암사동성당 신자가 있었기 때문. 후원할 곳을 물색중이던 판매장 직원들은 마침 암사동성당 신자인 양중식(블라시오)씨의 추천으로 성금을 전달하게 됐다.
이 성금은 여러 사람들의 온정으로 모아졌다. LG 유통 단골손님들과 직원들의 정성이 합쳐진 것. 현재 LG 유통에서는 모든 매장마다 모금함을 설치해 놓고, 일정액이 모이면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낸 성금과 합쳐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하고 있다. 이러한 사랑은 회사의 방침과 매장 손님들, 그리고 직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정성을 모았기에 가능했다.
LG 슈퍼마켓 주양점 한진수 차장은 『최근 IMF한파로 인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 안타깝다』면서 『얼마 안되는 돈이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고 말했다.
판매장에는 정식사원과 주부사원까지 50명. 다양한 연령층의 직원들중엔 많은 사람들이 개인적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본당 레지오활동 하면서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 다니는 사람, 봉사단체에 가입해 불우 시설들을 돌보는 사람 등 직원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사랑의 손길을 펼쳐나가고 있다.
한진수 차장은 『직원들 대부분이 개인적으로 고아원, 양로원 등지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며 『여러 연령층의 다양한 종교를 가진 사람들이 모였지만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는 뜻은 모두가 한마음』이라고 훈훈한 사내 분위기를 귀띔해준다.
현재 암사동성당에서는 여기에다 15만원씩 더 보태, 홀로 지내는 할머니 8명에게 5만원씩 전하고 있다. 암사동성당측은 『어려운 시기인데도 이렇게 정성을 보내 주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며 『이들처럼 힘들수록 함께 나누려는 마음들이 더욱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어려울수록 함께 나누려는 이들의 따뜻한 온정이 IMF여파로 얼어붙은 우리 마음을 훈훈하게 녹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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