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일곱이라는 나이… 엎친데 덮친 격으로 종양까지… 내가 죽거나, 기형아 출산 위험 그러나 오직, 건강한 아이를 주실 것이라는 믿음 하나로 아이를 낳았다”
『가톨릭 신자인 의사조차 출산이 어렵다며 유산을 권했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유혹을 뿌리치고 생명을 얻었기에 더욱 기쁩니다』
47세의 적지 않은 나이. 거기에다 종양으로 정상적인 출산이 어렵다는 판정을 받았지만 오직 신앙으로 새 생명을 출산한 박돌철(데레사ㆍ47ㆍ수원교구 여주본당)씨.
6월9일 3.8Kg의 튼튼한 남자아이를 출산한 박씨는 『임신하고 있을 동안 항상 불안하고 초조해 하면서도 건강한 아이를 주실 것이라는 믿음을 버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47세의 노산이라는 두려움보다 임신사실을 알고 난 뒤 발견된 종양으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신앙이 깊지않은 저에게 남편이 신앙적으로 큰 도움을 주었어요』
기형아 출산이나 출산시 위험부담으로 친정 가족들은 물론 아이들까지 반대를 했으나 박씨와 남편 이상규(바오로 47세)씨는 『평소 잘 살아왔다면 하느님께서 도와 주실 것이고 그렇지 않았다고 보시면 십자가를 주실 것』이라며 아이를 낳기로 결심했던 것.
결국 박씨는 본당신부와 수녀, 많은 신자들의 축복속에 원주 기독교병원에서 건강한 사내아이를 출산했다. 1남1녀 다음에 얻은 늦둥이. 그러나 이들 부부는 덤으로 얻은 늦둥이라는 생각보다는 하느님께서 주신 특별한 선물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고 한다.
『큰아이 성근(요셉ㆍ20)이가 중학교때까지 성소모임에 아주 착실히 다녔습니다ㆍ사제로 키워 하느님께 봉헌하고 싶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ㆍ새롭게 기회를 주신 것이라고 생각해요』
무엇보다 임신 사실을 알았을때는 남편이 다니던 직장이 IMF사태로 문을 닫게 돼 벌이가 없던 막막한 시기였지만 이들 부부는 그 모든 것을 극복하고 생명을 받아들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물론 이들 부부가 이처럼 신앙속에서 아이의 출산을 받아 들일 수 있었던 것은 조상대대로 내려온 돈독한 신앙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 수원교구 북수동본당 이원규(시메온) 사무장의 동생이기도 한 이상규, 박돌철씨부부는 『하느님께서 선물을 주신만큼 항상 감사하며 열심히 살아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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