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은 14일 실레시아의 남부 석탄산업 지역으로 23만여명의 노동자 중 거의 절반이 해고되는 구조조정을 겪은 소스노비체에서 노동자들의 인권에 대해 언급했다.
교황은 몰려든 40여만명의 인파를 향해 『자본주의 시장 경제로의 이행 과정에서 시장의 법칙으로 인해 인권이 잊혀지고 있다』며 『경제적 이익에 따라 개인과 가정의 생계를 유지하는 수단인 일자리를 빼앗아가는 것이 정당화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교황은 15일 감기로 인해 열이 나자 하루 일정을 취소하고 휴식. 이로 인해 크라코프 국립박물관 인근 광장에 운집한 100만명의 신자들을 위해 교황청 국무원장 안젤로 소다노 추기경이 대신 미사를 집전했다. 참석한 신자들은 교황의 와병 소식에 눈물을 흘리며 쾌차를 비는 기도를 바쳤다. 한편 크라코프는 교황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도시. 교황은 이곳에서 1946년 사제로 서품됐고 1978년 교황으로 선출되기 전 대주교로 활동했다.
고열로 하루 일정을 쉬었던 교황은 이튿날인 16일 다시 순방을 계속, 스타리사츠에서 13세기 헝가리 출신의 킹가 공주에 대한 시성식을 거행했다. 교황은 다소 피로한 기색이었지만 아무런 도움도 받지 않고 제대에 올라 시성식을 집전했다.
이날 시성식에는 예르지 부젝 폴란드 수상과 함께 헝가리 아르패드 곤츠 대통령과 슬로바키아 수상 미쿠라스 드주린다가 함께 참석했다. 교황은 미사 강론을 직접 읽지 않았으나 미사 후 거의 30여분 동안 4개 국어로 신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자신이 젊은 시절 이 지역에서 보냈던 기억을 회상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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