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의 종교문화도 사회 전반적인 문화와 함께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하죠. 모든 종교의 역할이 사회전반을 사랑과 자비와 어짐으로 변화시키는데 있다고 본다면, 과연 신자들의 심성속에 이러한 참모습이 얼마나 깊이 자리잡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획기적인 종교문화 변혁 필요
김몽은신부는 신자들이 일상생활속에 얼마나 이러한 것들을 실천하고 있는지도 미지수라고 덧붙인다. "한국 가톨릭은 200여년동안 많은 박해와 억압속에서도 그 기초를 굳건히 다졌으며 8.15해방 후부터는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해왔습니다. 개신교도 마찬가지였고 불교는 깊이 뿌리를 내렸으며 우리 민족종교인 유교나 천도교도 역시 많은 발전을 해왔죠"
그러나 김신부는 모든 종교들 대부분이 물량적인 면에만 치우쳐 신자증가와 교세확장이라는 부문만 강조해 왔다는 느낌도 떨쳐 버릴 수가 없다고 말하며 그러한 의미에서 21세기 종교문화는 각 종교가 민중의 생활속에 깊이 뿌리를 내려, 사회전체가 종교적인 분위기를 형성하는 문화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웃을 위한 삶'으로 전환 절실
"종교적인 분위기란 다름 아닌 '이웃을 위한 삶'으로의 전환입니다. 이렇게 될 때 우리 사회를 참된 구원의 방향으로 이끌 수 있죠"
김신부는 '미래의 신앙은 만명의 신자보다는 한명의 그리스도화된 신자를 필요로 한다'는 라칭거 추기경의 말을 인용하며 '네가 바라는 대로 남에게 해 주어라'는 성서의 말씀을 '황금률'이라고 일컫는 것도 이 때문이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한다.
이렇게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삶'을 살아갈 때 종교간의 반목이나 갈등, 경쟁은 생겨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김신부는 이러한 심정으로 새로운 세기,새 밀레니엄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한다.
종교문화 성숙될때 사회병폐 해소
"내부적으로 경제한파로 인해 온갖 시련과 갈등을 겪고 있는 한국사회가 밖으로는 새 밀레니엄을 준비하는 세계조류에 떠밀려 불안과 긴장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세기말적 불안과 사이비 종말론의 만연을 막기 위해 참된 종교적 구원의 의미를 밝히는 종교적 처방이 필요한 것이죠"
김신부는 우리 사회의 종교문화가 성숙되면 사회의 고질적 병폐들도 저절로 풀려 그 방향이 올바로 정립될 것이라고 진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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