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그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많은 대중들이 함께 즐거워할 수 있는 공유물입니다. 돈을 내고 봐도 아깝지 않은 그런 장면들을 관객들에게 보여줘야 하는 의무가 있어요』
SFX(특수효과) 공룡영화「용가리」를 제작, 감독하는 개그맨 심형래(요셉ㆍ서울 압구정동본당)씨는 평소 영화지론을 이렇게 밝혔다.
요즘 그의 입가엔 항상 미소가 가득하다. 지난 5월24일까지 제51회 칸 국제영화제와 함께 열렸던 국제영화시장에서「용가리」가 알찬 성과를 거두었기 때문. 칸 해변가 칼튼호텔에 설치된 미국 배급사인 브림스톤과 MFI의 부스를 통해 선보인「용가리」가 3백50만 달러(1달러 1400원 기준 49억 원 확인)의 프리세일 성적을 올렸다. 국내 유수기업들이 내놓은 30여 편의 영화가 판매부진을 보인 것과는 대조된 모습이었다.
『용가리는 국적 상관없이 전 세계 관객이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가족용 어드벤처 영화입니다. 지난 10년간 SF영화 외길을 걸어온 결실을 보고 있는 것 같아 무척 기뻐요』
이번 개가는 적극적인 홍보 전략이 주효했다. 심씨는 메이저영화에 기준을 두고 작년 밀라노마켓부터 철저한 마케팅 전략을 펼친 것이 적중했다고 지적한다.
「용가리」는 한국 뿐 아니라 세계 관객들에게도 잘 팔릴 수 있도록 미국인 스태프와 배우를 기용하고, 대사도 영어를 사용해 제작된다. 아울러 유니버설, 월트디즈니, 콜롬비아 등 할리우드메이저영화사들과 나란히 칼튼호텔에 미국 배급사의 이름으로 부스를 차린 것도 바이어들의 발길을 끈 원인이 됐다.
지난 93년 영구아트무비를 창립한 심형래씨는 그동안「영구와 공룡쭈쭈」「티라노의 발톱」「파워킹」「드래곤투카」등을 만들면서 충분한 노하우를 쌓아왔다. 이런 노하우가「용가리」성공의 토대가 된 것이다.
『우리도 할리우드처럼 대작을 충분히 만들 수 있다』고 자신하는 심형래씨. 그는「용가리」에 70억 원이란 사상 초유의 제작비를 들여 올 10월까지 촬영과 후반작업을 완료하고, 국내에서는 오는 12월 겨울방학시즌때 개봉할 계획이다.
『먼저 저에게 이런 은총을 내려주신 주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ㆍ 「용가리」의 성공이 곧 세계 영화계에 우리 영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해요. 지금은 어느 때보다 우리 영화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필요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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