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은 서울대교구장 착좌 30주년과 명동대성당축성 100주년과 관련해 5월 23일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4시 교구청 추기경 집무실에서 이은윤 중앙일보 종교전문위원과 조선일보 김효재 문화부장과 잇따라 대담을 가졌다.
김추기경은 두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IMF 체제와 관련해 『이기주의를 버리고 더욱 분발해 오히려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새로운 발전을 위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며 박세리, 박찬호등 외국에서 활약 중인 젊은이들을 예로 들어 『우리 민족은 저력이 있으므로 해낼 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김추기경은 서울대교구장으로 재임한 30여년 동안 가장 기쁜 일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참석한 가운데 거행된 한국교회 선교 2백주년(84) 기념행사와 서울 세계성체대회(89)를 들며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되새기는 계기도 되고 한국교회를 세계교회에 널리 알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추기경은 또 축성 100주년을 맞은 감회에 대해 『명동성당의 100년 역사는 대한 제국 말기, 일제 침략, 한국전쟁, 4ㆍ19, 5ㆍ16, 5ㆍ18 등 암담했던 역사의 어둠을 밝혀주는 빛과 소금의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교회의 사회 참여에 대해 『개인의 영적 구원과 공동체적 구원은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전제한 김추기경은 『지금 세계화는 다만 경쟁과 알력을 부르고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 경제적 세계화일 뿐』이라며 『우리 모두가 하나이신 아버지 하느님의 아들 딸이라는 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한 참된 세계화를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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