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는 우리가 만든 환경의 결과이고, 결국 우리 모두의 책임입니다』.
최근 한국 가톨릭교회 최초로 교화복지법인 인가를 받고 교화사목의 새 전기를 마련한 「빠스카의 집」(대구 달서구 송현동) 나엘리사벳 원장수녀는 『그간 음지에서 후원해주고 봉사해 주신 후원자들과 기도해 주신 많은 분들의 덕분』이라며 함박 웃음을 지었다.
빠스카의 집이 법인인가를 받기까지는 6년 여에 걸친 나수녀의 남모르는 고통과 집념이 있었다. 고등학교때 수녀님을 따라 간 교도소에서 재소자의 억울한 옥살이를 접한 것이 훗날 수녀가 된 계기였다는 나수녀. 92년 2월, 걱정스럽게 만류하던 수녀원 장상들을 설득해 처음 빠스카의 집을 개원하던 날 나수녀의 가슴은 감사와 회한의 눈물로 가득했다.
그간 150여 명의 출소자들이 이곳을 거쳐 가며 갱생의 길을 찾았고, 지금도 20명의 출소자 및 재소자 가족들이 사회복귀의 꿈을 다지며 살고 있다. 한국 가톨릭교회 첫 교화복지법인 인가는 그간의 노고가 헛되지 않았음을 확인케 한 작은 결실.
최근 공동체 자립을 위해 추진중인 두부공장과 버섯, 콩나물 농장은 빠스카와 집이 홀로서기 할 수 있는 또 한번의 기회. 모두가 공장을 흔쾌히 기증하고 땅을 무상 임대해준 은인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생각지도 못할 일이었다.
『죄값을 다 치른 사람들에게 사회가 또 다시 죄의 짐을 지게 만들어서는 안됩니다. 우리의 차가운 말한마디, 따가운 눈총은 바로 그들을 두 번 죽게 만드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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