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저는 몰랐습니다. 아버지도 아파할 수 있다는 것을. 아버지도 나약한 존재라는 것을. (중략)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야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아버지도 때로는 삶에 지치고 힘들어 속으로 조용히 울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이제라도 아버지께 감사의 말을 전할 수 있게 되서 다행입니다….” (본문 중에서)
소설가 윤지강(젬마)씨가 자신의 첫 산문집 「송아지 아버지」(도서출판 옥당/260쪽/1만2000원)를 펴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열여덟 편의 우리 시대 아버지 이야기를 작가 특유의 감성적 문체로 풀어낸 책이다.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 사람’이란 부제가 붙은 이 책의 주인공은 몇 번을 불러도 항상 듬직한 그 이름, 우리의 ‘아버지’들이다.
밖에서는 치열한 경쟁에 내몰리고 가정에서는 책임과 의무의 무거운 짐을 지지만, 정작 가족들 사이에서는 외톨이인 고독한 아버지들. 겉으로는 무뚝뚝하지만 속으로는 한없는 자식사랑을 품고 있는 아버지들의 가슴 뭉클한 사연이 펼쳐진다.
책은 독자층에 따라 중년의 가장들에겐 자신의 이야기로, 아내에게는 미처 몰랐던 남편의 이야기로, 그리고 젊은이들에겐 그 동안 거스르고 소홀했던 아버지의 이야기로 다가온다. 이 책이 어렵고 힘든 시기를 건너는 이 시대 아버지들 앞에 가만히 놓아주고 싶은 위로와 격려가 될 수 있는 이유다.
소설가 윤후명(국민대 문창대학원 겸임교수)씨는 “오늘날과 같은 우왕좌왕의 시대에 샘물처럼 맑은 감성으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는 힘을 주는 글”이라고, 차동엽 신부(인천가톨릭대 교수)는 “어느새 아버지에 대한 고마움과 그리움에 흠씬 젖어들게 하는 책”이라고 각각 추천사에서 밝혔다.
1995년 ‘동서문학’에 단편소설 「팔레트와 물감」으로 등단한 윤씨는 「도산 안창호 이야기」, 「세계 4대 해전」등의 인문서와 역사소설 「난설헌, 나는 시인이다」를 출간했으며, 한국가톨릭문인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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