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고령화돼가는 사회에 해결책을 제시할 노인인재가 탄생해 화제다.
서울대교구 사목국 노인사목부 가톨릭시니어아카데미(학장 김학렬, 담당 이성원 신부)는 2월 11일 오전 10시 명동성당 꼬스트홀에서 교구장 정진석 추기경 주례로 제1회 졸업식을 갖고 63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지난 2007년 문을 연 가톨릭시니어아카데미는 50~60대 젊은 노인(Young-old)들이 적극적으로 취미를 찾고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제2의 청춘을 맞이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한 2년 과정의 프로그램. 노년기를 주체적으로 설계하기 위한 지식교육 과정과 두레(동아리) 활동 등 크게 두 가지 분야로 나눠 진행되며 노년층의 큰 호응을 얻어왔다.
졸업생 대표 김원호(알렉산델)씨는 “학교에서 졸업한 지 무척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가톨릭시니어아카데미에 입학했을 당시의 설렘은 잊지 못할 추억”이라며 “활기찬 노년을 살게해 준 가톨릭시니어아카데미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졸업생 중에는 2학년 1학기 과정까지 마쳤지만 갑작스런 위암으로 세상을 떠난 안영일(아우구스티노·69·서울 정릉4동본당)씨도 포함돼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안씨의 아내 한정열(말가리타·65)씨는 “남편은 지난해 7월 20일 위암 수술을 받고 건강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2학기 등록금을 내며 ‘올해 못하면 내년에라도 졸업할 것’이라는 뜻을 확실히 밝힐만큼 가톨릭시니어아카데미에 남다른 애정을 가졌다”고 전했다.
이처럼 많은 이들의 열렬한 호응 속에 전 과정을 마무리한 가톨릭시니어아카데미 제1회 졸업생들은 앞으로 노인사목부에서 제공하는 졸업 후 과정을 통해 두레 서포터즈나 강사로 양성될 예정이다.
이성원 신부는 “처음은 언제나 어렵다”며 “많은 분들이 가톨릭시니어아카데미에 관심 가져주시는만큼 제1회 졸업생들이 반석을 잘 다져 후배들은 물론 노년층의 모범이 돼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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