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교 인간학의 정수
‘그리스도교 인간학의 정수’라 불리는 성 토마스 아퀴나스(1224~1274)의 대저 「신학대전」 제13권(토마스 아퀴나스/김율 옮김/정의채 감수/바오로딸/508쪽/3만8000원)이 우리말로 변역돼 나왔다. 지난 2006년 10월부터 정의채 몬시뇰(서강대학교 석좌교수) 주관으로 연구자 8명이 공동 번역에 매진한 이후 첫 결실이다.
‘라틴-한글대역본’으로 출간된 이번 13권은 서울대와 동대학원, 독일 뮌헨 예수회철학대학을 거쳐 2004년 레겐스부르크대에서 중세철학을 전공한 김율(프란치스코) 박사의 번역과 정 몬시뇰의 철저하고 엄정한 감수 및 공동번역으로 이뤄졌다.
「신학대전」 13권은 제1부 후반부인 제90~102문제 부분으로, 신론과 창조론 가운데 인간 창조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창조의 과정과 질서에 대한 폭넓은 설명과 더불어 피조물의 본성에 대한 논의도 포함한다.
특히 인간 영혼의 본질과 능력, 인식 작용에 대한 철학적 논의가 첫 인간의 창조에 대한 신학적 논의로 마무리되는 서술 구조가 눈에 띈다. 이러한 서술구조는 사물 본성을 고립적으로 탐구하지 않고 항상 기원과 목적에 대한 물음 속에서 탐구하는 성 토마스 철학 정신이 반영된 결과다. 이는 곧 그리스도교 인간학 정신이기도 하다.
책 말미 부기에는 공동번역을 위해 유의해야 할 지침과 부연 말씀을 적었고, 성 토마스 아퀴나스의 미래지향성과 영구성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신학대전」은 성 토마스 사상의 미래지향성과 영구성을 돌아보고, 새로운 학문적 자양의 원천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지난 1985년 10월 첫 선을 보였다. 24년 동안 1~6권과 10~11권 등 총 8권 번역이 마무리돼 출간이 이뤄졌고, 이번에 13권이 빛을 보게 됐다.
바오로딸은 최근 번역이 완료된 14권(1부 제103~114문제)과 12권(1부 제84~89문제)에 이어 한창 번역이 이뤄지고 있는 7~9권도 차례로 선보일 계획이다.
※구입 문의 02-944-09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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