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성경 이야기
화가 조광호 신부(인천가톨릭대학교 교수)와 작가 공지영(마리아)씨가 손을 잡았다. 조 신부의 천사 그림과 공씨의 동화가 어우러진 어린이 성경 이야기책「천사」(공지영 글/조광호 그림/오픈하우스/76쪽/8800원)를 통해서다.
‘공지영이 들려주는 성서 속 인물 이야기’ 시리즈의 첫째 권으로 나온 이 책은 공씨가 그 동안 읽은 책들과 성경에 나오는 천사들에 대한 지식을 토대로 상상력을 보태 만든 이야기다.
공씨는 책 머리말에서 “성경을 주의 깊게 읽기 시작했을 때 이미 저는 엄마가 되어 있었다”며 “흥미진진한 소설을 보는 것처럼 성경을 읽고, 어린 두 아들에게도 성경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 이 책을 쓰게 됐다”고 집필 동기를 밝혔다.
이번에 나온 「천사」는 하늘나라에서 음악을 담당하던 대천사 루시엘이 하느님께 불만을 품고 악마들의 우두머리인 루시퍼가 된다는 이야기를 담았다. 작가의 상상력으로 빚은 가장 작은 천사 ‘미니멜’, 의사 천사 ‘메디멜’, 군인 천사 ‘밀리멜’ 등도 등장한다.
책에는 ‘천사를 그리는 신부’로 유명한 조광호 신부의 천사 삽화가 한쪽씩 번갈아 들어가 그림을 살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따뜻하면서도 정교한 그림들은 생동감이 있어 어린이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어린이 동화책이라고 해서 재미로만 그치는 것은 아니다. 하느님이 천사들에게 부여한 자유의지가 얼마나 중요하며, 아무리 하찮은 존재라도 귀하지 않은 것이 없고, 하느님의 정의는 결코 힘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등 성경의 가르침은 책 중심을 관통한다.
「천사」는 첫 번째라는 뜻에서 ‘0’권으로 출간됐다.
공씨는 앞으로 1권 ‘아담’, 2권 ‘카인과 아벨’, 3권 ‘노아’, 4권 ‘아브라함’ 등 성경 속 인물을 소재로 출간을 이어나가, 신약성경의 ‘사도 바오로’를 마지막으로 연작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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