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어보니 좋고, 신앙에 큰 도움이 됩니다. 당연히 이웃에 전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팔순을 넘긴 고령에도 교회출판물 보급에 여념이 없는 이우락(글레멘스·83·부산 남산본당)씨. 가톨릭신문과 경향잡지 60년 애독자인 이씨가 교회출판물 보급에 발벗고 나선 것은 91년께부터다.
“91년 9월부터 93년 5월까지 보급한 가톨릭신문이 152부입니다”. 이씨의 레지오 활동 수첩엔 당시 활동 기록이 깨알같은 글씨로 박혀 있다. 대자나 친인척, 본당 신자 등 이씨의 구독활동은 개인을 상대로 한 것이기에 더욱 값지다.
이씨는 부산교구 지역에선 이미 유명인(?)이다. 여덟 자녀를 훌륭하게 키워낸 그의 가정은 교구장 성가정 축복장을 받았고, 17년째 이어져 오는 대자들의 모임 ‘글레멘스 대자 모임’도 입소문을 탔다. 이씨의 선교활동은 레지오 단원들에겐 살아있는 전설로 통한다. 그가 강조하는 입교권면 활동의 핵심은 ▲용기와 신념을 가져라 ▲굳은 믿음과 사명감으로 무장하라 ▲씨를 뿌린다는 생각으로 인내하라 ▲기쁘게 살며 좋은 표양으로 사랑을 실천하라 이다. 이렇게 입교시킨 신자가 300여 명에 이른다.
이씨의 신앙과 선교 열정은 이미 수차례 교회신문과 잡지 등에 소개된 바 있다. 그런 그가 최근 다시 가톨릭신문 보급활동에 본격 나섰다.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조금이라도 더 전하자”는 뜻에서다. 지난 10월부터 구독권유를 시작해 20명으로부터 신청을 받았다.
어디서 그런 열정과 신앙이 나오는 것일까.
“초등학교 교장으로 퇴직하면서 하느님께 물었어요. ‘제가 남은 인생동안 하느님께 무엇을 드릴 수 있겠습니까’ 하고요. 매일미사 참례로 영광을 돌려드리자는 생각이 번뜩 들더군요”.
그때가 1991년 가을. 그날부터 지금까지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미사에 참례하고 있다. 본당에 미사가 없을 땐 이웃 성당이나, 40여분을 지하철과 마을버스를 갈아타고 가서 오륜대 순교복자수녀원에서 미사를 드리기도 한다. 부산교구 박기덕 신부와 의정부 교구 나준홍 신학생, 성바오로딸수녀회 심애정 수녀가 그의 외손주들이다.
“늘 기쁘게 사는 것이 건강 비결”이라는 이씨는 “신앙을 키우려면 공부를 해야 하고 교회출판물은 그런 의미에서 신앙의 교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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