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시인들 작품 한 눈에”
윤호병(빈첸시오·59) 추계예술대 교수가 한국 현대시 탄생 100주년과 사도 성 바오로 탄생 2000주년을 맞아 「한국 현대시와 가톨릭시즘」(푸른사상/590쪽/3만7000원)이란 책을 냈다.
‘한국 현대시에 반영된 가톨릭의 세계와 사상’이란 부제처럼 한국 현대시와 가톨릭 시인, 가톨릭시즘과의 관계를 살펴본 책이다.
윤 교수는 한국 근현대 문학사에서 ‘가톨릭 시인’이라 칭할 만한 열두 명의 작가를 선별, 가톨릭적 시세계를 담고 있는 작품을 골라내 성경에 비춰 유형별로 정리했다.
한국 가톨릭시의 ‘선구자’라 불리는 정지용(프란치스코) 시인을 비롯해 구상(세례자 요한), 홍윤숙(테레사), 김남조(마리아 막달레나), 성찬경(사도 요한), 유경환(클레멘츠), 마종기(로렌조), 유안진(클라라), 김형영(스테파노), 이정우(알베르토) 신부, 신달자(엘리사벳), 한광구(요셉) 시인이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의 시에 반영된 가톨릭 사상과 시심을 건져내는 과정은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아울러 일반 독자들은 평소 접하기 힘든 가톨릭 시인들의 작품을 이 책 한권에서 모두 만나볼 수 있다는 점도 책이 주는 또 하나의 매력이다.
윤 교수는 “가톨릭 시인들은 끊임없는 자아성찰을 통해 회개하고 용서하며 사랑과 구원의 세계를 향해 나아갔다”면서 “시인들이 추구한 가톨릭적 시 세계와 사상은 ‘하느님의 부르심’에 대한 응답이자, 절절한 신앙고백과 다름없다”고 전했다.
육군사관학교와 서울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뉴욕주립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윤호병 교수는 그간 「주님의 말씀과 영혼의 울림」(2006년), 「문학과 종교의 비교」(2007년), 「문학과 문학의 비교」(2008년) 등의 저서를 통해 가톨릭 문학의 지평을 넓히며, 문학평론가이자 시인으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2006년에는 제16회 ‘편운문학상’ 평론부문 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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