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 위한 입문서 통해 전례 배워요”
우리는 매주 습관처럼 성당을 찾는다. 미사를 봉헌하고 다시 성당을 나선다. 하지만 이러한 반복 속에서 과연 그리스도교인들은 ‘미사 전례’의 진정한 의미를 알고 미사에 참례하는 것일까?
많은 신자들은 미사에 참례하면서도 전례에 대해 모른다고 답한다. 교회 내에 전례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나 출판물이 충분하지 않은 탓이겠다.
또한 미사 전례를 알고 싶어 하더라도 전문가를 위한 방대한 연구와 역사적인 자료들로 인해 신자들은 주눅 들기 십상이다.
이에 주교회의 전례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조학균 신부(예수회)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리스도와의 만남, 미사’(성바오로/328쪽/1만5000원)를 내놓았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 전례헌장은 “거룩한 전례의 쇄신과 증진에서는 온 백성이 완전하고 능동적인 참여를 위해 최대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제14항)고 설명한다. 하지만 완전하고 능동적으로 참여해야 할 신자들은 소극적이고 수동적으로 미사 전례에 참여하고 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이 책은 수동적으로 전례를 참여하는 신자들에게 전례의 배경과 의미를 전달하고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이끄는 ‘전례 입문서’라고 할 수 있다. ▲전례의 형성을 비롯해 ▲전례사 ▲전례주년 ▲전례의 범주 등 전례의 기본적인 주제들을 체계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특히 어렵고 지루할 수 있는 역사이야기와 전례주년도 신자들의 눈높이에서 쉽게 풀어썼다. 전례의 범주에서는 미사와 성사, 준성사, 시간경 등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설명해 독자들이 ‘전례의 본래 모습’을 찾아 볼 수 있게 구성했다.
조신부는 “전례는 삶 속에서 드러나는 것”이며 “전례와 삶의 일치를 통해 신앙을 표현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이론과 이념의 홍수 속에 살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신앙이 쉼터가 될 수 있도록 교회가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수회 소속인 조학균 신부는 1995년 로마 그레고리안 대학에서 신학 학사를 취득했으며 전례 교육으로 유명한 로마 성 안셀모 대학에서 전례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귀국했다. 현재는 주교회의 전례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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