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지친 사람들의 쉼터”
“현대는 각종 틀 속에 살아온 사람들이 잃어버린 자기를 찾고 있는 시대입니다. 교회는 더 이상 사람들에게 무조건적인 순종, 외형적이고, 형식적인 신앙을 강요해서는 안되며, 사람들의 ‘자기찾기’를 적극 도와야 합니다.”
미래사목총서 2 ‘포스트모던 시대의 그리스도교 윤리’(김정우/위즈앤비즈/910쪽/3만원)는 현재 한국교회가 겪고 있는 냉담자 증가, 예비자·주일미사 참례자 감소, 청소년들의 신앙생활 기피, 주일학교 퇴조 등의 원인은 무엇이며, 근본적인 변화를 위한 대책을 제시했다.
특히 포스트모던으로 대표되는 오늘날의 삶을 분석하고, 현대인들의 특성과 교회의 역할을 말해줌으로써 한국교회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리신학 박사인 저자 김정우 신부(대구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장)는 “교회는 양적이고 외형적인 행사, 군중 동원형태의 신앙대회, 교회의 일방적인 지시, 사목자들의 독선적인 결정과 행동 때문에 신자들을 지치게 했다”며 “교회는 세상과는 괴리된 천상 방언을 염불하듯 외우고 있지는 않는가? 나병 환자를 고쳐주고 하혈하는 여인을 낫게 한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은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가?”라고 자문하며 오늘날 한국교회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신부는 또 최근 불교의 템플스테이나 틱낫한 스님(베트남 승려·명상가)의 저서나 명상법이 대중의 인기를 끄는 이유 역시 현대인들의 ‘자기찾기’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미래교회의 모습은 변화하는 인간상에 맞춰 그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교회로 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교회는 단순한 구원의 기관이 아니라 지친 사람들의 진정한 쉼터가 되어야 합니다. 이것은 다가가는 교회, 즉 착한 사마리아인의 교회 모습입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께서 즉위 후 첫 회칙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를 발표했듯 미래 교회는 외롭고, 고독하고, 지친 사람들에게 다가가 사랑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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