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정체성·존귀함 깨닫는 기회
최근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알파걸’과 ‘골드미스’ 등 신조어와 여성들을 위한 많은 저서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알파걸들은 2000년이 넘은 그리스도교 역사 속에서도 분명히 존재한다.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를 비롯해 예수의 부활을 최초로 발견한 여성들, 수많은 여성 순교자들 등의 활동상을 통해 알 수 있다. 그러나 남성 중심의 역사 기술 아래 여성 그리스도인들은 침묵과 신비 세계에 감춰져 있었다.
신비의 세계에 감춰져 있던 여성 그리스도인들의 역할과 활동, 영성사를 살펴보고 재조명한 ‘여성과 그리스도교1’(메리T.말로운/유정현·박경선/바오로딸/344쪽/1만3000원)이 발간됐다.
시리즈 3권 가운데 첫 번째 책인 저서는 그리스도교 역사 안에서 여성들의 활약이 지속돼 왔음을 밝히고 있다. 그들의 모습을 통해 예수의 메시지가 지닌 포용성과 평등성을 진지하게 받아들인 그리스도교의 참모습은 물론 여성의 참역사와 정체성, 존귀함을 알려준다.
그리스도교 전승 안에서 잃어버리거나 감춰진 여성의 역사를 담은 책은 ▲신약성경 시대(1세기) ▲황금기를 향하여(2~5세기) ▲암흑기 속으로(6~10세기) 순으로 40여 명의 여성을 연대기 순으로 소개한다.
1부에서는 여성주의적 관점에서 성경 읽기에 대해 언급하고 있으며 초대교회 안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성의 활동과 바오로 서간에 나타난 여성들의 역할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논의한다. 2부는 여성 순교자들, 여성부제와 과부, 동정녀, 동정생활 등에 대해 간략하게 짚어보며 3부에서는 여성 대수도원장, 수도 선교사 등의 삶을 살펴보며 8~10세기 여성 그리스도인들의 삶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저자는 한국 독자들에게 “그리스도교의 여성 선조들을 기억하고 존경을 표하며 현존 앞에 함께 기뻐하길 바란다”며 “그들의 삶이 그리스도교 신앙의 첫 1000년에 대한 기억을 온전히 회복시켜 모든 이의 삶이 더욱 풍요로워지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교회 내 여성들의 현존과 활동상이 자세히 저술된 이 책은 모든 사람과 여성학, 여성신학, 여성의 영성 등에 관심 있는 신자와 활동가 등에게 유용할 듯하다.
현재 미국과 필리핀 등지에서 교과서로 사용되고 있는 이 시리즈의 2~3권은 지속적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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