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그리스도교 역사 한 눈에 볼 수 있게 정리
“압도적으로 소수자인 일본의 그리스도인은 다수자의 논리 앞에 그저 너그럽게 받아들여 주기를 바라는 저자세를 요구받고 있으며, 또다시 설 땅이 편안치 않은 곳으로 몰리고 있다.
신앙의 자유가 명실공히 보장되기 위해서는 국민 각자, 그리고 특히 국민에 의해 그 권한을 위임받고 있는 정치가, 또한 정치로부터 독립해 있어야 할 법의 파수꾼들에게, 기본적인 인권에 대한 겸허한 자세와 끊임없는 반성이 요구된다고 하겠다.”(‘일본 그리스도교사’ 머리말 중에서)
한국 성인 시성 25주년과 일본 나가사키 188위 시복식을 앞두고 한국교회사연구소(소장 김성태 신부)의 교회사번역총서 제1집 ‘일본 그리스도교사’(고노이 다카시/이원순 옮김/504쪽/2만원)가 출간됐다.
한국교회사연구소는 “교회사 인식 수준을 세계화하고 한국 교회사 인식의 폭과 깊이를 더하기 위해 타국 교회사에 대한 번역 총서를 기획했다”며 “그 첫 번째 도서로 이원순 선생이 번역한 ‘일본 그리스도교사’를 출간했다”고 전했다.
동경대 명예 교수이자 성 토마스 대학 교수인 고노이 다카시 교수가 저술한 이 책은 일본 그리스도교사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통사서’다. 저자는 ▲일본 그리스도교사의 이해를 위해서 ▲예수회의 설립과 동양 선교 ▲그리스도교의 전파와 초기 선교 ▲기리시탄 선교체제의 확립 ▲파테렌 추방령과 기리시탄 공동체 ▲막번체제 사회와 기리시탄 공동체 ▲근대일본과 그리스도교 순으로 저술, 일본 그리스도교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했다.
저자는 또 일본 그리스도교를 정치·경제·사상·문화 등의 관계 속에서 면밀히 추적하고 있어 당시의 역사와 시대적 배경 또한 짐작할 수 있게 했다.
번역자 이원순 교수는 “책을 통해 우리는 반세기 간, 약 35만 일본인들이 새로 전교된 그리스도교를 수용했으며, 박해 속에서 순교자를 배출하면서도 어떻게 교회는 급속히 와해됐을까 등에 대해 고찰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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