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역사를 통해 삶의 지혜를 배운다
로마제국 역사에 얽힌 다양한 일화들로 구성
번역서 발간 전에는 성직자 설교 자료로 읽혀
400년간 유럽에서 최고의 교훈서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로마인들의 지혜(원제 Gesta Romanorum)’(이동진 옮김/해누리기획/320쪽/9500원)가 최근 발간됐다.
셰익스피어, 존 번연, 디포 등 수많은 대가들에게 영감을 준 이 책은 로마제국의 역사를 바탕으로 한 일화들로 구성돼 있다.
특히 중세시대에 대중적인 인기를 독점한 마술사, 괴물들, 역경에 처한 귀부인, 용감한 기사 등을 소재로 다뤄 흥미진진하게 이야기를 끌어간다. 유럽과 중동지역의 이야기뿐 아니라 자유로운 판타지와 풍부한 비유가 넘치는 이야기들도 포함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13세기 말 또는 14세기 초 라틴어로 쓰인 책은 성직자들이 주로 설교 자료로 사용했지만 각 국의 언어로 번역돼 보급된 이후 지금까지도 유럽인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또한 반드시 읽지 않으면 안 되는 필수 교훈서적이 됐다.
유럽 여러 나라 언어로 필사본이 전해져 왔던 ‘로마인들의 지혜’는 1473년 네덜란드 유트레히트에서 처음 단행본으로 출판됐다. 1524년에는 윈킨 드 워드가 처음으로 영어판을 출판했으며, 리처드 로빈슨이 1577년 수정판을 내놓았다. 이번에 번역된 책은 로빈슨의 수정판을 국내 최초로 무삭제로 완역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책을 번역한 이동진(비오) 전 나이지리아 한국대사는 “이 책의 내용과 교훈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아직도 무엇인가 근본적인 것을 제시해 줄 수 있다고 믿는다”며 “독자들에게 유익한 마음의 양식이 된다면 더 큰 보상이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해누리기획’ 발행인 겸 대표를 맡고 있는 이 전 대사는 1970년 시인으로 데뷔한 이래 ‘한의 숲’,‘사람의 아들은 이렇게 말했다’등을 비롯한 21권의 시집을 발간한 바 있다. 또한 ‘장미의 이름’, ‘천로역정’, ‘누더기 예수’ 등 다수의 번역서와 희곡집을 출간하며 문인으로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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