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복음의 삶을 산 아우구스티누스
북아프리카 주교며 친구인 포시디우스가 저술
아우구스티누스 생애, 사상 사실적으로 생생히 묘사
포시디우스 지음/이연학·최원오 옮김/분도/185쪽/1만3000원
포시디우스의 ‘아우구스티누스의 생애’가 국내 교부 문헌의 결정판 교부문헌총서의 열여덟 번째 권으로 번역됐다.
‘아우구스티누스의 생애’는 아우구스티누스와 40년 가까이 한 가족처럼 지낸 절친한 동료 수도승이자 북아프리카 칼라마의 주교인 포시디우스가 아우구스티누스의 생애와 사상에 관해 서술한 저작이다.
이 작품은 포시디우스가 남긴 유일한 저술이며 아우구스티누스가 걸어간 삶의 여정을 과장 없이 그려낸 빼어난 전기로, ‘고백록’과 더불어 아우구스티누스 생애와 사상 연구에 중요한 두 기둥을 이루고 있다.
‘아우구스티누스의 생애’는 아우구스티누스의 탄생부터 회심과 세례 직후까지의 정보를 전해주는 ‘고백록’의 속편이다. ‘고백록’이 아우구스티누스가 스스로의 삶을 되돌아보며 기록한 자서전이라면, ‘아우구스티누스의 생애’는 동료 포시디우스가 쓴 전기이다.
‘아우구스티누스의 생애’는 해제와 본문, 역주 등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해제에서는 저자, 저술 시기, 구성, 필사본, 편집본, 주요 현대어 번역본 등 이 작품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과 더불어 저자와 저술에 대한 상세한 해설을 담고 있다. 본문은 저술 동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머리말과 첫 번째 장인 ‘탄생에서 세례까지’를 필두로 ‘최후의 나날과 죽음’까지 총 31장으로 이뤄졌다. 아울러 부록으로 아우구스티누스 연보와 저술 목록, 색인 등을 담고 있다.
포시디우스는 본문에서 ‘고백록’의 내용을 제1장에서만 간략히 요약한 다음, 바로 그 이후의 시점부터 서술하고 있다. 아우구스티누스가 세례를 받고 북아프리카로 귀향한 뒤 시작한 수도 생활과 사제 수품, 히포의 주교로서 벌인 활동에 관한 생생한 증언들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포시디우스가 전해주는 아우구스티누스의 삶은 한마디로 복음적이다. 포시디우스는 아우구스티누스를 가장 잘 알고 이해하는 사람 가운데 한명으로 아우구스티누스가 회심한 뒤 얼마나 치열하게 복음 정신대로 살고자 몸부림쳤는지를 기쁘고 행복한 마음으로 증언하고 있다.
역자인 이연학 신부는 고성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회의 수사 신부로 광주가톨릭대학교를 졸업하고 로마 그레고리우스 대학교에서 교부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고성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도원장을 지냈다. 저서로는 ‘내가 사랑한 교부들’, ‘성경은 읽는 이와 함께 자란다’가 있으며 역서로는 ‘말씀에서 샘솟는 기도’, ‘교부들의 길’ 등이 있다.
공동 역자인 최원오 신부는 부산교구 신부로 광주가톨릭대학교와 대학원을 거쳐 로마 아우구스티누스 대학에서 교부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부산가톨릭대학교에서 교부학을 가르쳤으며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사무국장을 역임했다. 역서로 ‘내가 사랑한 교부들’과 ‘교부들의 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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