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삶, 상큼한 에세이로 달래세요
사랑이 숨어있는 사막
윈드하우스/235쪽/9500원
조명연 신부가 글을 쓰는 이유는 단순하다. 좀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의 길’로 가는데 동참하길 바라는 마음 하나다. 최근 펴낸 에세이집 ‘사랑이 숨어있는 사막’(윈드하우스/235쪽/9500원)에서의 시선도 생활속 작은 사랑과 행복에 머무른다.
‘사랑이…’은 조명연 신부가 여섯 번째 펴낸 에세이집이다. 이메일을 통해 주변 사람들과 대화하듯 가감없이 써내려간 글이 켜켜이 쌓여 어느새 인기 에세이들로 자리잡았다.
총4부로 구성된 ‘사랑이…’에는 80여 개의 짤막한 글을 담았다. 각각의 이야기 뒤에는 ‘오늘의 한마디’도 덧붙였다. 관념적인, 이론적인, 장황한 설교는 없다. 한토막 한토막 이야기마다 좌충우돌 세상살이가 꾸밈없이 묻어난다. 쓴 약을 삼킨 후 달콤한 사탕 한알을 문 것과 흡사한 위로가 있다. 끊임없이 갈등하는 힘겨운 일상이지만 그 하루하루 안에서 건저올린 유쾌함도 빼놓지 않았다. 그래서 뭇사람들은 조신부의 글을 종종 ‘오아시스’로 표현한다.
“고된 삶 속에서 위로를 찾아 헤매이는 분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잠시 나누는 이야기 속에서 이 사막을 혼자 걷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사랑’이 가는 길까지 동행이 있다는 것을 알아갔으면 합니다.”
특히 조신부는 “쉬는 교우들이 제 책을 읽고 성당을 다시 찾는 것이 가장 기쁘다”고 전한다.
“머리속과 실제 삶은 같은 모습이 아닙니다. 하지만 내 마음만 바꾸면 생활 그 안에서는 큰 변화를 누릴 수 있습니다.”
조신부 또한 글을 쓰고 주변사람들과 나누며 마음의 변화를 얻었다.
사제로서의 정체성을 놓치지 않기 위해 매일 새벽 묵상을 하고, 그 묵상에 의무감을 주기 위해 신자들에게 이메일 편지를 발송한다. 인터넷 카페 www.bbadaking.com을 열고 2001년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이어온 일이다.
학창시절, 가장 싫어했던 과목이 국어였고, 글쓰기 자체가 큰 부담이라는 건 이제 중요하지 않다. 솔직함으로 다가간 글이 주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고, 사제로서 더욱 충실한 삶을 돕는 도구가 된 것만으로 충분하다.
오늘도 조신부는 매일 새벽 3시쯤 눈을 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말을 되새김질 하며, 한줄 짧은 이야기로 신자들과 대화를 시작한다.
조신부의 에세이집은 교보문고 등 일반서점과 인터넷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수익금은 전액 인천 간석3동성당 부지 마련 기금으로 쓰여진다.
※문의 032-435-8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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