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3년부터 2006년까지 평화신문 미주판에 연재되며 북미주 교포 신자들의 신앙의 지침이 된 ‘송현 신부의 엠마오로 가는 길’이 모아져 단행본으로 출간됐다.
풀어내는 형식으로 독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던 송현 신부(부산교구?로마 유학)의 묵상 글들이 최근 가톨릭출판사를 통해 ‘엠마오로 가는 길에서’(글 송현/그림 하삼두/가톨릭출판사/352쪽/9800원)란 제목을 달고 책으로 태어난 것.
송신부 특유의 간결한 문체와 명료한 해설에 동양화가 하삼두(스테파노) 화백이 여백의 미를 잘 살린 삽화를 더해 만들어진 책은 쉽게 읽히면서도 깊이 있는 묵상집이다. 올바른 신앙인의 자세를 깨우쳐 주고, 지혜롭게 신앙생활을 가꿔갈 수 있도록 토닥거려주는 내용들이다. 특히 실존 인물의 삶이나 사건, 또는 교훈적 이야기나 예화를 바탕으로 성경 말씀을 풀어내는 글들은 긴 여운을 남긴다.
예컨대 ‘콜베 신부’의 예화는 세례성사를 통해 세상과 육체, 자신에 대해 죽기로 약속한 그리스도인의 자세를 일깨우고, ‘완두콩을 따라 순순히 도살장으로 가는 돼지’의 예화는 아무리 작은 죄일지라도 그것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큰 죄악에 빠지게 되므로 이를 경계해야 한다는 교훈을 준다. 또 ‘물이 잘 스며들도록 단단한 흙덩이를 깸’에 대한 예화는 우리 삶도 깨지고 부서져야만 온전히 하느님 안에서 살 수 있다는 깨어짐의 영성을 가르쳐준다.
이밖에도 동서고금을 망라한 감동과 교훈이 담긴 153편의 예화들은 신앙의 길에 ‘이정표’ 역할을 해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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