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필사, 그 무한한 매력에 빠져보자
인쇄술이 발명되기 전, 일일이 베껴 쓰는 필사는 ‘성경’을 얻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었다. 몇 개월에서 몇 년간에 걸친 필사는 힘든 작업이었다.
말 그대로 밭갈이(耕)에 비유됐다. 심지어 천국에 들어가기 위한 참회의 방법으로 간주될 정도였다. 그래서 성경필사는 단순히 글자를 옮겨 쓰는 외적인 행위가 아니다. 성경구절 안에 살아 있는 하느님을 만나는 내적 수련이다.
이제 성경을 힘들여 옮겨 쓰지 않아도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세상이 도래했지만, 오늘날의‘성경필사’는 신앙인들 사이에 성경을 새롭게 맛들이고, 말씀 안에서 신앙을 키우는 또 하나의 실천운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별성년 ‘바오로 해’(Pauline Year, 2008년 6월 28일~2009년 6월 29일)의 문을 여는 6월을 맞아 교회 출판사들이 잇따라 바오로 서간 쓰기성경을 선보였다.
# 생활성서사 ‘바오로 해 기념 바인더 쓰기성경’
‘까리따스 수녀회’가 운영하는 성경 전문 출판사 ‘생활성서사’는 ‘바오로 해 기념 바인더 쓰기성경’을 출시했다.
이번 특별판은 기존의 쓰기성경 노트와는 차별화시킨 바인더 형태로 제작된 것이 특징. 바인더형 쓰기성경은 겉과 속지가 분리될 수 있도록 링 바인더를 이용한 것으로, 시중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다이어리 형태를 떠올리면 된다. 속지만 바꾸면 몇 년 동안 쓸 수 있고, 가족이나 단체가 함께 성경필사를 할 때도 제격이다.
쓰기성경 앞부분에는 ‘바오로 해’ 문장 해설과 사도 바오로의 생애, 연대표, 선교 여행지도 등을 담은 ‘바오로 해 기념 인덱스’가 수록됐다.
또 다양한 색상의 인덱스 파티션을 사용, 성경 각 복음서를 구분하기에도 편리하다.
색상은 파란색, 빨간색, 갈색의 3종류이며, 바인더(1만5000원)만 별도로 구입할 수 있다. 50부 이상 단체 구입시에는 20% 할인해 준다. 일체형 한 권(바인더+인덱스+리필용지 4벌) 가격은 3만1000원이다.
※구입 문의 02-945-5986~7 생활성서사
# 한국 바오로 가족 수도회 ‘성 바오로 탄생 2000년 … 쓰기성경’
한국 바오로 가족 수도회(성 바오로 수도회, 성 바오로 딸 수도회, 스승 예수의 제자 수녀회, 선한 목자 예수 수녀회, 예수 사제회, 성 마리아 영보회, 성 가정회)는 ‘성 바오로 탄생 2000년 기념 특별희년, 사도행전과 바오로 서간 쓰기성경’을 펴냈다.
바인더 형태로 제작된 쓰기성경은 품위는 물론 실용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다이어리를 잠글 수 있도록 버튼을 달았으며, 휴대하기에도 간편한 사이즈(21㎝×28㎝×3.5㎝)로 제작됐다.
모두 15장이 수록된 인덱스에는 성경의 이해를 돕기 위해 바오로 사도의 선교 여행 지도를 비롯해 집필연대, 저술목적, 핵심내용 등을 담았다.
‘성 바오로 사도에게 드리는 기도’와 ‘성경을 읽기 전, 후’ 기도문도 함께 수록했다. 펜 꽂이 뿐 아니라 신용카드, 신분증, 지폐 보관 공간까지 있어, 지갑 대신 들고 다닐 수도 있다.
색상은 파란색과 갈색 중 선택할 수 있다. 권당 가격은 1만8000원. ‘가톨릭인터넷서점 바오로딸’(http://www.pauline.or.kr)에서 10%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구입 문의 02-944-0944~5 바오로딸
사진설명
▶최근 생활성서사에서 출시한 쓰기성경.
▶한국 바오로 가족수도회에서 출시한 쓰기성경.
출판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