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종교를 찾아라!”
아주 먼 옛날, 평화롭던 어느 나라에 임금과 현자, 익살꾼 광대가 있었다. 어느 날 밤 그들은 동시에 이상한 꿈을 꾼 뒤 두려움에 휩싸였고, 평온한 나라에 무언가 변화가 있다는 점을 직감한다. 임금은 갑자기 백성들에게 종교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어느 종교가 알맞을까. 임금은 최고의 종교를 선택하기 위해 ‘제1회 세계 종교 올림픽’을 열기로 한다.
‘세계 종교 올림픽’(샤피크 케샤브지/김경곤 옮김/궁리/308쪽/1만1000원)은 ‘올림픽’의 방법을 빌려 우화 형태로 풀어 쓴 종교학 개론서다.
추리소설의 기법까지 동원하고 있는 책은 쉽고 재밌으면서도 종교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만만찮은 깊이를 보여준다.
각 종교의 문헌과 교리는 물론 과학과 철학을 관통하는 격렬한 토론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우리가 몰랐던 타 종교의 세계관을 알게 된다.
이 책은 이미 10여 년 전에 나와 독일어, 이탈리아어, 러시아어, 일본어, 중국어 등 10개 국어로 번역됐으며, 전 세계 청소년들의 필독서로 읽히고 있다.
이번 한국어판은 광주가톨릭대학교를 수료하고, 독일 마인츠대학교와 본대학교에서 각각 신학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은 김경곤(프랑스 루이 쿠피냘 고등학교 종교문화 교사)씨가 우리말로 옮겼다.
독자들이 가장 궁금해 할 대목. 그렇다면 어떤 종교가 금메달을 땄을까? 임금의 현답이 걸작이다.
“신이 존재한다면, 신만이 금메달감을 결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짐은 4년 후에 다른 종교인들을 가장 잘 이해하고 다른 종교인들에게 봉사를 가장 많이 한 종교에 우리가 줄 수 있는 은메달을 수여할 것을 제안합니다.”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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