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로 사도는 어떤 사람?
‘바오로 해’ 맞아… 삶·신앙·사상·서간 등 수록
미 대학서 바오로 서간 지도 경험 토대로 구성
특별성년 ‘바오로 해’(Pauline Year, 2008년 6월 28일~2009년 6월 29일)의 문을 여는 6월이 찾아왔다. 수박 겉핥듯 넘어가는 것보다는 미리 관련 지식으로 무장하고 ‘바오로 해’를 맞으면 더욱 은혜로운 시간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신자들에게는 여전히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바오로 사도다.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이방인의 사도’, ‘축일 6월 29일’ 정도의 단편 지식으로만 끝나기 십상이다.
그렇다면 ‘바오로 사도’에 대한 공부를 얼마나 어떻게 해야 할까. 전문 신학도가 아닌 일반 신자들은 어디서부터 첫발을 내디뎌야 할지조차 막막할 수 있다. 바오로딸이 최근 펴낸 ‘바오로에 대한 101가지 질문과 응답’(로널드D 위더럽/임숙희 옮김/332쪽/9500원)은 이런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마련된 길잡이 책이다.
책은 묵직하다. 330쪽이 넘는 이 책은 아무렇게나 펴도 바오로 사도에 대한 이야기가 쏟아져 나온다. 먼저 바오로 사도에 대한 전체적 개관을 그리며, 평소 독자들이 궁금해 하는 다양한 주제들을 질문과 응답으로 풀어나간다.
‘바오로는 몇 개의 서간을 언제 썼는가?’, ‘바오로는 왜 그리스도인을 박해했는가?’ 등의 단순한 물음부터 ‘바오로는 염세주의자인가?’, ‘바오로는 남성 우월주의자인가?’같은 흥미로운 질문까지 바오로 사도의 삶과 신앙·사상·선교 활동·인격·서간·윤리 등 그에 대한 다양한 상식으로 속을 채웠다.
미국 성 패트릭 신학교에서 부총장과 학장, 성서학 교수를 지낸 저자 로널드 D. 위더럽 신부(성 쉴피스 사제회 미국관구장)는 그 동안 바오로 서간을 직접 가르치면서 학생들로부터 받은 질문들을 근간으로 책을 구성했다. 이 책이 전체적인 글의 짜임과 문맥 구성에서 기존의 바오로 성인전과는 다른 이유다. 열띤 질문과 대답이 오가던 당시 강의실의 열기가 생생하게 살아 있는 느낌이다.
첫 장부터 끝까지 단숨에 읽고 싶은 명쾌하고 시원시원한 문체와 지도처럼 눈에 쏙 들어오는 깔끔한 편집도 돋보인다.
위더럽 신부는 ‘한국의 독자들에게’ 보내는 서언에서 “성령의 힘찬 움직임에 마음을 열고 바오로가 전하는 메시지를 마음 깊이 새긴다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믿음은 더욱 풍요롭게 될 것”이라고 적었다.
바오로 서간을 공부하는 신학도들은 물론 바오로 사도에 대해 평소 궁금한 점이 많았던 신자들, 그리고 ‘바오로 해’를 맞는 모든 독자들에게 이 책을 ‘강추’한다.
※구입 문의 02-944-0944~5 바오로딸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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