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 혼인의 존엄

한국천주교주교회의/128쪽/4500원

교회 혼인법, 판례 중심으로 설명

주교회의 교회법위원회는 최근 교황청 교회법평의회 훈령 ‘혼인의 존엄’(Dignitas Connubii)을 우리말로 펴냈다.

훈령은 혼인무효소송과 관련해서 교회법원 재판관 및 직원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것으로, 교회법원에서 지켜야 할 규율을 비롯해 소송사건 제기와 소송 정지, 증거, 이의제기, 판결, 적용 등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훈령은 교회법을 충실히 따르며 혼인성사를 보호하고, 소송과 관련한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특히 혼인무효재판을 시작하기에 앞서 재판관은 먼저 다양한 ‘사목적 수단’을 통해 당사자들이 혼인 생활을 계속하도록 납득시켜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2005년 1월 25일 발표된 이 훈령은 전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승인하고 교황청 교회법해석평의회가 초안을 마련해 교황청 신앙교리성, 경신성사성, 사도좌 대심 법원, 로마 공소 법원과 각국 주교회의가 함께 작업했다.